"PSG 입단 후 최악" 이강인 혹평…1-1 비긴 뉴캐슬전, 이강인은 정말 못했을까?
작성자 정보
- 벳프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35 조회
- 목록
본문
"PSG 입단 후 최악" 이강인 혹평…1-1 비긴 뉴캐슬전, 이강인은 정말 못했을까?
[포포투=김환]
이강인이 혹평을 들을 만한 이유는 없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PSG는 조 2위가 됐다.
[완전 충전된 이강인, 선발 출전!]
당초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벤치에 앉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PSG가 5-2 대승을 거둔 AS 모나코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UCL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 나온 예상이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PSG는 뉴캐슬을 상대로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사용할 예정이다"라며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PSG의 뉴캐슬전 선발 명단을 예상했다.
매체가 예상한 명단에서 공격진은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혹은 곤살루 하무스, 그리고 우스만 뎀벨레가 구성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대신해 뎀벨레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뎀벨레는 직전 경기였던 AS 모나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것을 포함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뎀벨레가 예상 명단에 포함된 이유로 들 수 있다.
중원에도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매체는 파비안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의 이름을 적었다. 파비안과 비티냐는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이강인과 경쟁하는 선수들이다. 매체는 이번 경기에서 이강인을 대신해 파비안과 비티냐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이강인이 모나코전에 출전하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강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비티냐와 이강인의 공존 가능성을 언급했다. 엔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같이 뛸 수 있다. 비티냐와 이강인 모두 윙어와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라며 이강인과 비티냐가 공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을 깨고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SG는 음바페, 콜로 무아니, 뎀벨레, 이강인, 우가르테, 파비안,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강인의 첫 UCL 선발 출전이었다. 이강인은 앞서 조별리그 3차전이었던 AC 밀란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본인의 UCL 데뷔골이자 PSG 데뷔골을 작렬시켰고, 4차전에서도 후반 15분경 비티냐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 포지션 변경하며 82분 활약]
PSG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3분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을 흔든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이강인이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흐른 공 앞에 있던 파비안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로 크게 벗어났다. PSG는 이후에도 뎀벨레와 하키미가 배치된 오른쪽 측면을 통해 뉴캐슬 수비를 공략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좋은 장면도 나왔다. 전반 9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문전으로 뛰어 들어가는 음바페에게 가볍게 패스했고, 음바페가 공의 방향만 돌려놓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프의 선방에 막혔다. 공이 이강인에게 흘렀지만 이강인의 크로스는 무위에 그쳤다. 전반 10분 파비안의 슈팅은 뉴캐슬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았다.
뉴캐슬도 반격했다. 전반 12분 알미론이 압박에 성공한 뒤 이삭에게 공을 내줬고, 이삭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이강인의 수비가 빛났다. 전반 14분 뉴캐슬이 오른쪽 측면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안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수비에 가담한 이강인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해 슈팅을 막아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먼저 웃은 쪽은 뉴캐슬이었다. 전반 24분 공을 갖고 있던 리브라멘토가 수비를 몰다가 반대편으로 내줬고, 이를 받은 알미론이 왼발로 감았지만 돈나룸마가 쳐냈다. 하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삭이 흐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PSG는 실점 이후 전반 30분 연계 끝에 나온 이강인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강인의 슈팅은 수비에 걸렸다. 전반 32분 뎀벨레의 슈팅도 골키퍼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PSG가 계속 두드렸다. 전반전 막바지는 PSG가 주도했다. 전반 43분 우가르테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파비안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포프가 막았다. 파리가 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콜로 무아니가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콜로 무아니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전은 PSG가 0-1로 뒤진 채 끝났다.
PSG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10분 뎀벨레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뎀벨레의 슈팅은 포프에게 막혔다. 이어진 음바페의 슈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자, PSG는 우가르테와 콜로 무아니를 비티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우가르테가 빠지고 공격적인 성향을 띈 비티냐, 그리고 득점을 노릴 수 있는 바르콜라를 투입해 득점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비티냐의 투입으로 이강인의 위치가 바뀌었다. 내내 왼쪽 미드필더로 뛰던 이강인은 비티냐가 들어온 이후 오른쪽으로 위치를 옮겼다. 이강인은 전방의 뎀벨레, 그리고 측면을 지원하는 하키미와 오른쪽에서 발을 맞췄다. 후반 18분에는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뎀벨레와 연계 이후 바르콜라를 향해 좋은 패스를 넣었지만 수비에 걸렸다.
바르콜라의 빅 찬스 미스가 뼈아팠다. PSG는 꾸준히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그때마다 바르콜라가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후반 21분 문전에 있던 바르콜라에게 기회가 왔지만 이번에도 포프가 막았다. 이 장면을 비롯해 바르콜라는 수 차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쳤다.
뎀벨레의 결정력도 좋지 않았다. 후반 37분 에르난데스가 왼편에서 낮게 깔아찬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뎀벨레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뎀벨레의 슈팅은 골문 왼편으로 지나갔다. 공격 숫자를 더 늘릴 필요성을 느낀 PSG는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내보냈다. 이강인은 자신의 첫 UCL 선발 출전을 82분에 마감했다.
이후 PSG는 주도권을 잡고 뉴캐슬 수비를 공략하려 했으나, 공격진의 찬스 미스와 포프의 선방쇼로 인해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다.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PSG에 기회가 찾아온 건 후반 추가시간 5분이었다.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이 리브라멘토의 팔에 맞았다. 비디오 판독(VAR) 이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1로 끝났고, PSG와 뉴캐슬은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강인에게 내려진 혹평, 진짜 못했나?]
경기 후 이강인에게 혹평이 내려졌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평점 4점을 줬다. 이중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비티냐를 밀어내고 선발로 출전했지만, PSG에 입단한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 비해 활약도 좋지 않았다. 기술적 낭비도 있었고, 패스와 크로스 실패도 상당히 많았다. 활동량은 좋았지만 결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노력했지만 결국 아센시오와 교체되어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90min' 프랑스판은 이강인에게 평점 5점과 함께 "평소보다 영향력이 적었다. 결정적인 패스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제로 패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활동량은 좋았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혹평과는 달리 이강인의 평점은 준수한 편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강인에게 7.3점을 줬다. 동점골을 넣은 음바페가 8.5점, 파비안이 8.1점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이강인의 평점은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강인은 활약할 만한 기회가 적었다. 이강인은 4-3-3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는데, PSG는 대부분의 공격을 오른쪽 측면을 통해 시도했다. 그도 그럴 게 오른쪽에는 공격에 특화된 풀백 하키미가 있었고, 모나코전에서 득점을 비롯해 좋은 활약을 펼친 뎀벨레도 있었다. 하키미의 폭발적인 공격 능력과 뎀벨레의 상승세를 믿어보겠다는 계획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뎀벨레와 하키미는 받은 기회에 비해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런 와중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연계와 때로 나오는 날카로운 패스를 동료들에게 연결했고, 세트피스도 처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8회의 패스를 시도했고, 박스 안에서 6회의 터치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은 1회, 패스 성공률은 93%였다.
수비 시에는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까지 커버했다. 압박에도 적극적이었고, 박스 안까지 들어가 태클로 상대 슈팅을 막아냈다. 이강인의 수비 기록은 태클 성공 2회(4회 시도),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7회였다. 지상 경합에서도 9회 중 4회 성공했다.
[PSG, 16강 진출 희망 살렸다]
PSG는 후반 막바지 터진 음바페의 극적인 동점골로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PSG는 승점 6점으로 조 3위로 내려갔을 것이다. 다행히 승점 1점을 확보,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밀란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가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에 순위가 유지됐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모두 뉴캐슬의 수준을 알고 있다. 우리는 훌륭한 관중들과 함께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네 번의 큰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승리할 만큼 최선을 다했고, 결국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제 다음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다음 경기에서 우리가 이긴다면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에르난데스도 '카날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친 경기였다. 우리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조 1위가 될 수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엔리케 감독의 말처럼 PSG는 다음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3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경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3위 뉴캐슬과 4위 밀란의 승점이 5점이기 때문에 6차전에서 승리만 하더라도 진출이 가능하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패배, 그리고 뉴캐슬 혹은 밀란의 경기가 한 팀의 승리로 끝나는 것이다. 그럼 PSG는 승점 7점을 유지하지만 뉴캐슬이나 밀란의 승점이 8점이 되어 PSG의 순위가 3위로 내려간다. 3위는 UEFA 유로파리그(UEL)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그나마 다행으로 여길 만한 건 PSG가 4위로 내려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6차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PSG의 6차전 목표는 무조건 승리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도르트문트 원정이라는 점이 걸리기는 하나, 이제 PSG는 물러설 곳이 없다.
기대를 걸 만한 부분은 도르트문트의 로테이션 가동이다. 도르트문트는 6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다른 조 1위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우려해 6차전까지 전력으로 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