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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임동혁 26점 폭발' 대한항공 파죽의 5연승, 삼성화재 잡고 2위 도약... '선두 우리카드가 보인다' [인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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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임동혁 26점 폭발' 대한항공 파죽의 5연승, 삼성화재 잡고 2위 도약... '선두 우리카드가 보인다' [인천 현장리뷰]


대한항공 곽승석(가운데)가 15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KOVO
파죽의 5연승.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다소 불안하게 시즌을 맞이했던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완벽히 살아났다. 이젠 선두 서울 우리카드까지 눈앞에 보일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따.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22)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승패는 5승 2패로 같았지만 승점에서 밀렸던 3위 대한항공은 2위 삼성화재에 완승을 거두고 순위를 맞바꿨다. 대한항공이 승점 17, 삼성화재는 16.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승점 20)에 가시권까지 따라붙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선 홈팀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당시 대한항공은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놓는데 성공했지만 범실 40개로 자멸했다.

경기를 앞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걸 좀 더 잘해야 한다. 특히 서브 부분에서 더 잘 때려야 한다"며 "확실히 삼성화재가 작년과 비교해 훨씬 더 강팀이 된 건 맞다. 좋은 선수들 들어왔고 플레이 스타일도 바뀌었다"고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김상우 삼성화재 감독(가운데)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KOVO
여전히 정지석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곽승석은 복귀해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갔고 지난 의정부 KB손해보험전에선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10점)으로 팀 승리를 도와 이날 한층 더 안정된 전력으로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라운드 때 대한항공전 승리를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던 삼성화재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안산 OK금융그룹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연승을 계속하면 좋지만 전승 우승하는 팀은 안 나올 것이다.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다음 준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분명했다. 김상우 감독은 "지난 OK전 중요한 상황에서 연결 등에서많은 범실이 나왔다. 그런 것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며 "대한항공은 전력이 좋고 까다로운 팀이다. 그런 부분이 나오면 어렵다고 본다. 상대 분석도 했지만 하지 말아야 할 범실을 줄여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보완하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뚜껑을 열자 1라운드 대결 때와는 너무도 양상이 달랐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최근 경기 개인 최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정한용이 50%의 공격 성공률로 7점을 올렸고 곽승석은 100%의 확률을 공격을 적중시키며 4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4득점, 에이스 하나 포함 날카로운 서브를 펼치며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정한용(왼쪽에서 5번째)이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OVO대한항공 임동혁이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KOVO
리시브 효율이 36.36%로 대한항공(60%)에 크게 밀린 삼성화재는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크게 흔들렸다. 팀 공격의 31.03%를 책임졌으나 공격 성공률은 11.11%에 불과했다. 단 2점만 올리며 공격 효율은 -33.33%로 기록됐다. 홀로 범실 6개를 저질렀고 삼성화재는 대한항공(4개)의 2배 많은 범실로 1세트 기회를 놓쳤다.

세트 초반부터 앞서간 대한항공은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기분 좋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기운 흐름을 2세트에도 내주지 않았다. 1라운드 대한항공을 이끈 공격 삼각편대 임동혁-정한용-조재영이 앞장섰다. 임동혁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으로 포문을 연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속공,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잇따른 범실로 8-6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다시 임동혁의 백어택이 적중했고 상대 범실, 정한용의 퀵오픈 공격과 블로킹 등으로 12-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웜업존을 지키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했고 가뿐하게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사진=KOVO공격을 펼치는 삼성화재 요스바니(왼쪽). /사진=KOVO
2세트엔 임동혁이 87.5%의 높은 적중률로 7득점을 만들어내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3세트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초반 8-3까지 달아났던 대한항공은 이후 박성진과 요스바니, 김정호에게 연속 실점하며 9-8 한 점 차로 쫓겼다.

이후 13-13 동점을 허용했고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9-16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19-18까지 쫓기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타임을 부르며 흐름을 끊었다. 이후 상대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렸으나 다시 한 점 차 팽팽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21-20에서 정한용과 임동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정한용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혔고 임동혁도 백어택을 적중시키며 23-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삼성화재의 연이은 서브 범실이 겹치며 셧아웃 승리를 장식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끈 건 정한용과 임동혁이었다. 각각 50%, 60%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4점, 12점을 올렸다. 정한용은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하나도 곁들였다.

삼성화재에선 요스바니가 14점을 올렸지만 범실 12개를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화재는 범실에서 26-16으로 크게 밀려 승점을 챙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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