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0월엔 제일 잘했다' 황희찬,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3경기 모두 공격적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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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0월엔 제일 잘했다' 황희찬,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3경기 모두 공격적 공헌"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10월 전 경기 공격포인트 기록에 힘입어 울버햄프턴 10월 이달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울버햄프턴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의 선수 황"이라며 황희찬의 10월 수상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황희찬은 인상적인 10월을 보낸 후 울버햄프턴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황희찬은 10월 3경기에서 모두 공격적인 공헌을 한 후 샤사 칼라이지치, 페드루 네투에 이어 올 시즌 울버햄프턴의 세 번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득점했고, 네투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전환했다. 그는 본머스전에서는 도움 제공자로 변신해 칼라이지치가 팀의 결승골을 기록할 수 있도록 섬세하고 완벽하게 무게감 있는 패스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뉴캐슬을 상대로는 또 한 번의 좋은 순간으로 10월을 마감했다. 토티 코메스의 패스를 받아 댄 번을 제치고 시즌 7호골을 넣었다"라며 황희찬의 10월 활약상을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황희찬이 45퍼센트의 득표로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고 네투(41%)가 2위, 크레이그 도슨이 3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올 시즌 8월을 제외하면 매달 이달의 선수에 수상되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황희찬은 리그 11경기에서 6골 2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새 감독 게리 오닐이 부임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황희찬은 세계적인 맨유 수비진을 앞에 두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남겼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완-비사카 발을 맞고 굴절돼 골대 옆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첫 골도 빠르게 터졌다. 지난 8월 홈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리그 2라운드 맞대결서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1-4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금씩 기회를 잡아가던 황희찬은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버풀을 상대로 헤더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2경기 모두 울버햄프턴이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고질병이었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짧은 휴식 후 팰리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던 황희찬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5분 뒤 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이턴전에서도 교체 투입 후 5분 만에 헤더로 득점을 터뜨린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 후 5분 만에 머리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울버햄프턴의 신무기임을 알렸다.
이후 리버풀을 상대로는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폭발했다. 비록 팀은 1-3으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박수를 받을만했다.
10월을 앞둔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전 세계에 황희찬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경계해야 할 선수를 언급하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순간 잊어버리고 '더 코리안 가이'라고 말한 것이 큰 화제가 됐고, 이후 황희찬이 득점까지 기록하며 그의 새로운 별명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전 당시 황희찬에게 결승 역전골을 허용한 후 인터뷰에서 '황'이라고 이름을 정확하게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표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맨시티전 활약 이후 10월에 치른 애스턴 빌라, 본머스, 뉴캐슬을 상대로 3경기 동안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2골 1도움을 적립했다. 팀 공격의 핵심인 페드루 네투가 부상 결장하는 상황에서도 황희찬은 꾸준한 활약으로 공격에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11월 첫 경기였던 셰필드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무려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적립하기도 했다.
직전 토트넘전에서는 손흥민과 함께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팀 공격에서 위협적은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의 핵심임은 입증했다.
특히 황희찬은 골전환율과 골결정력에서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올 시즌 11경기에서 11차례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들 대상으로 골 전환율을 집계한 결과 황희찬이 3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골 전환율은 전체 슈팅 중 골이 된 슈팅 비율을 뜻한다. 황희찬은 올시즌 전체 슈팅 17개를 기록했는데 이 중 6개가 상대 골망을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샷원킬' 능력에선 프리미어리그 최고인 셈이다. 황희찬의 뒤를 이어 뉴캐슬에서 함께 뛰는 칼럼 윌슨과 이사크가 나란히 33%를 기록했으며, 브라이턴의 19세 초신성 포워드 에반 퍼거슨이 28%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황희찬은 골 전환율에서만큼은 27%로 5위에 오른 손흥민도 밀어냈다.
뉴캐슬전 득점은 이달의 골 후보에도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2일 '10월 버드와이저 이달의 골' 후보를 발표했는데, 황희찬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뉴캐슬전 당시 황희찬은 후반 26분 수비가 달려들자 왼발로 접어 수비 슬라이딩 태클을 피했다. 수비를 제친 황희찬은 골문 바로 앞에서 니어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방향 예측도 할 수 없었을 정도로 정확하고 빠른 슛이었다. 리그 6호골이자 이번 시즌 7호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개리 오닐 감독도 뉴캐슬 전 이후 황희찬의 활약에 대해 "황희찬의 멘털과 의지, 그리고 집중력을 회복하는 능력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황희찬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어 "명백히 위협적인 공격수다. 또한 그가 골을 넣는 것은 명백하게 우리 팀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다. 오늘 또한 중요한 골을 넣어줬다"며 황희찬의 활약상에 대호평을 보냈다.
황희찬도 울버햄프턴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뉴캐슬전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홈구장에서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최초의 울버햄프턴 선수로 등극했다.
또 황희찬은 시즌 개막 후 리그 10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면서, 울버햄프턴 레전드 공격수 데릭 두건이 10경기 6골을 터트린 이후 무려 50년 만에 구단 최고 수준의 기록을 작성했다. 북아일랜드 공격수 두건은 울버햄프턴 통산 323경기에 나와 123골을 터트리면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이다.
황희찬은 "이 기록을 갖게 된 건 울버햄프턴 선수로서 큰 영광이다. 난 앞으로도 계속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득점은 팀 워크에서 나온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라며 "페널티킥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은 나를 믿었고, 나도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네투는 놀랍고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이지만 우리에겐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네투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의 공백을 최대한 메꾸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월의 경우에는 황희찬을 제치고 네투가 이달의 선수로 뽑혔는데, 당시 황희찬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네투 못지않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당시 9월 한 달 동안 울버햄프턴 선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한 명을 뽑는 투표에서 포르투갈 윙어 네투와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박빙을 펼쳤다. 황희찬은 9월 한 달 동안 리그 4경기와 리그컵 1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에 나와 총 4골을 터트렸다. 네투는 리그 3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황희찬의 공격포인트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9월 투표에서는 네투가 득표율 54.78%를 기록하며 울버햄프턴이 뽑은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황희찬은 득표율 39.38%로 아쉽게 2위에 그쳤고, 3위는 득표율 2.66%를 기록한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이 차지했다. 이번에도 세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 1, 2,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월 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올 시즌 첫 수상과 함께 기세를 올린 황희찬은 11월 A매치 기간 이후 오는 28일 풀럼을 상대로 리그 7호골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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