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vs황희찬' PL도 주목했다!..."대표팀 동료이자 PL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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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vs황희찬' PL도 주목했다!..."대표팀 동료이자 PL 라이벌"
사진=PL
[포포투=가동민]
프리미어리그(PL)도 손흥민과 황희찬의 맞대결을 조명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PL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울버햄튼은 승점 12점으로 14위, 토트넘은 승점 26점으로 2위에 위치해 있다.
PL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국가대표 동료, PL 라이벌,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맞대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올까?"라며 두 선수의 이번 시즌 기록을 공개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684분을 소화하면서 6골, 2도움, 기회 창출 11회, 드리블 성공 18회 등을 기록했고 손흥민은 893분을 뛰면서 8골, 1도움, 기회 창출 18회, 드리블 성공 10회 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 출발이 좋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에이스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울버햄튼에서 입지가 애매해졌다. 황희찬을 중용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PL 개막 직전 울버햄튼을 떠났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엔 벤치에서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시즌 시작을 알렸고, 2라운드 브라이튼과 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했다. 황희찬은 2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5분 만에 시즌 1호 골을 터트렸다. 파블로 사라비아의 코너킥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게리 오닐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황희찬이 선발로 나오기 시작했다. 3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후 교체 됐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황희찬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는데 이번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황희찬은 빠르게 복귀했고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황희찬은 특급 조커였다. 교체 투입 5분 만에 골을 넣었다. 골맛을 보고 9월 A매치를 치렀고, 황희찬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리버풀과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나왔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 입스위치와 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이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득점을 뽑아내면서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확실하게 알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늘 울버햄튼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울버햄튼의 선수들이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코 코리안 가이(황희찬)는 뛰어난 수준을 가진 공격수들이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알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보였다.
맨시티전에서 황희찬은 선발로 나왔다.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지만 울버햄튼이 먼저 앞서 나갔다. 네투가 우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가 후벵 디아스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훌리안 알바레스의 프리킥으로 맨시티가 균형을 맞췄지만 황희찬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후반 21분 넬송 세메두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황희찬이 뒤에서 들어오면서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흐른 공을 마테우스 쿠냐가 황희찬에게 내줬고 황희찬이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이 황희찬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맨시티의 1-2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
황희찬은 맨시티전에 이어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뽑아내며 공식전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9라운드 본머스전엔 침묵했지만 뉴캐슬전에서 다시 골을 터트리면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벌써 7골을 넣었다. 리그에서만 6골이다. 이미 PL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황희찬은 PL에 입성한 2021-22시즌 리그 5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10경기 만에 자신의 PL 최다 득점을 뛰어넘었다.
황희찬은 직전 라운드 셰필드전에서 우측 윙어로 나왔다. 울버햄튼의 측면을 책임지던 페드루 네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황희찬이 네투의 역할을 대신했다. 비록 골은 넣진 못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1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속이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았다. 이후 라얀 아이트 누리의 발에 닿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셰필드에 일격을 맞으면서 패배했다.
손흥민도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 안와골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재기에 도전했다.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개막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왼쪽 윙어로 나와 두 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행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나왔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직접 해결하기 보단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도우미에 가까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히샬리송을 기용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지난 시즌처럼 부진하면서 손흥민은 원톱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토트넘은 케인의 빈자리가 컸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했다. 프로 데뷔 초반엔 임대를 전전하며 경험을 쌓았고 토트넘에 돌아와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PL 득점왕 3회, PL 도움왕 1회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이 기록한 70골 중에 30골을 케인이 넣었다. 케인은 토트넘 공격 그 자체였다.
이번 여름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케인의 대체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진영에서 볼 간수도 안 되고 결정력도 떨어졌다.
답답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올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원톱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올라가면서 득점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손톱(손흥민+원톱)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선 침묵했지만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날아올랐다.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로메로에 맞으면서 토트넘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손흥민이 곧바로 균형을 맞추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4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중요한 길목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맞대결 결과로 리그 첫 패배를 맛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조합의 공격을 구성했다.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오면서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칙 전술이었다. 손흥민을 원톱에 두고 히샬리송을 왼쪽에 세웠다. 이번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커티스 존스가 위험한 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토트넘이 수적 우세가 됐다. 유리한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메디슨이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손흥민에게 건네줬다.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며 팀의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이 됐다.
후반에 디오구 조타까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리버풀은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강한 땅볼 크로스가 요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리버풀에 승리하면서 토트넘은 무패를 이어가게 됐다.
손흥민은 루턴전에 침묵했지만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탔다. 무패를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토트넘은 11라운드에서 첼시를 만났다. 첼시의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경기장에 돌아오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첼시가 시즌 초반 부진하고 있는 만큼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됐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위험한 태클로 퇴장까지 받았다. 콜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고 토트넘은 수적 열세까지 빠졌다. 악재가 겹쳤다. 미키 반 더 벤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트넘은 한 명 적은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 하지만 데스티니 우도기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는 첼시로 넘어갔다. 토트넘은 9명이 뛰었지만 라인을 높여서 플레이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무너졌다. 토트넘은 3골을 내주며 1-4로 패배했고 무패를 마감하게 됐다. 리그 첫 패배를 맛본 후 황희찬의 울버햄튼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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