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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FIFA 랭킹, 한국 황금기 도래하나...24위 상승→역사적인 10위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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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FIFA 랭킹, 한국 황금기 도래하나...24위 상승→역사적인 10위권 도전




대한민국 축구에 다시 한번 황금기가 도래하는 것일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랭킹을 최신화했다. 26위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두 계단 더 상승해 24위에 자리했다.

지난 5년 동안 이어진 괄목할 만한 상장세다. 2010년대 중반 한국은 한때 세계 축구계에서 큰 차이로 멀어졌다. 2015년 당시 순위는 무려 69위였다. 아시아의 강호라고 당당하게 말하기엔 민망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기조는 2018년까지 이어졌다.

전환점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임이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로 꾸준히 경기력과 결과가 나오면서 FIFA 랭킹이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직후 한국의 FIFA 랭킹은 57위였지만 벤투 감독 부임 1년 만에 37위까지 상승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거둔 성적은 아쉬웠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가져오면서 또 랭킹이 상승했다. 최종예선 마무리 후에는 2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월드컵 16강이라는 업적까지 달성하게 되면서 FIFA 랭킹 상승 동력이 또 하나 생겼다. 벤투 감독은 부임 당시 57위였던 팀을 전 세계 25위 팀으로 성장시킨 뒤에 4년 4개월 동행을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에 잠시 흔들리면서 FIFA 랭킹이 약간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상승은 지난 10월 A매치 호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 아프리카의 복병인 튀니지를 상대로 4-0 대승을 차지했다. 전력이 떨어지는 베트남을 상대로는 6-0 대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 10골 무실점이라는 좋은 성적은 당연히 FIFA 랭킹 상승으로 이어졌다.

24위의 기록은 무려 2005년 이후로 처음이다. 2012년에 25위까지 올라간 적은 있었지만 20위권 초반대의 성적은 무려 18년만이다. 이제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의 역사에 도전한다. 4강 기적을 달성한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은 19위까지 FIFA 랭킹이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7위 달성 이후 최초의 10위권 진입이었다.



2004년 19위를 기록한 뒤로 한국은 무려 19년 동안 10위권에 도달한 적이 없다. 클린스만호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사라지고, 10월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관건은 다가올 2023 AFC 아시안컵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공약한대로 아시안컵 우승만 달성할 수 있다면 10위권 진입은 식은 죽 먹기다.

기대치는 역대급이다. 한국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 시작한 뒤로 최고 수준의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월드 클래스인 손흥민과 김민재를 필두고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조규성, 정우영 등 유럽파들이 모두 최고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비유럽파 선수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어린 선수들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을 64년 만에 달성할 수만 있다면 분명히 한국축구에 또 한번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다.

변수가 있다면 역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이다. 부임할 때부터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의 역량과 책임감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을 인지하고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도 아시안컵에서 자신을 평가해달라고 했기에 아시안컵이 한국 축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순위가 높은 국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일본이 아시아 1강 자리를 지켰다. 일본은 19위에서 1단계 더 상승해 18위에 올랐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20위 안에 포함된 국가였다.

일본 다음은 중동 강호 이란이었다. 이란은 21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이 24위, 그 다음에는 호주가 27위로 아시아에서 4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는 TOP 10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역사적인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아르헨티나가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켰다.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궁지까지 몰고 갔던 프랑스가 2위를 유지했다. 삼바축구 군단 브라질, 축구종주국 잉글랜드, 황금세대 벨기에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7위였던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스페인도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8위까지 올라섰다. 크로아티아가 10위까지 떨어졌다. 10위권에서는 독일의 추락이 눈에 띄었다. 전차군단의 면모를 잃어가고 있는 독일은 16위까지 추락했다. 미국, 멕시코, 모로코, 스위스, 우루과이보다도 낮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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