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클린스만-마테우스 다툼 봤어?…그 때 뮌헨엔 미치광이들이 있었어!" 레전드 DF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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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클린스만-마테우스 다툼 봤어?…그 때 뮌헨엔 미치광이들이 있었어!" 레전드 DF 회상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시대의 앙숙' 로타어 마테우스와 위르겐 클린스만이 함께 뛰던 바이에른 뮌헨은 동료 선수들에게 어떤 팀이었을까.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5일(한국시간) "뮌헨은 미치광이들이 있던 정신과 같았다"라며 마르쿠스 바벨의 인터뷰에 대해 보도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독일 대표팀은 세계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였다. 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은 바로 '게르만 삼총사'의 일원이었던 로타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이었다. 두 선수는 독일의 중원과 공격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마테우스와 클린스만은 독일 대표팀과 더불어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함께 선수 시절을 보냈는데, 두 선수의 앙숙 관계는 현역 시절 이후까지 이어질 만큼 오래 지속됐다.
두 선수의 관계가 처음부터 나빴던 것은 아니다. 독일 대표팀에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결승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인터 밀란에서도 함께 활약하며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컵 등을 우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UEFA 유로 1996부터 사이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마테우스가 클린스만의 득점에 대해 비아냥거리며 조롱했다고 클린스만이 주장하기도 했으며, 일부 독일 매체에서는 선수 시절 불화가 많았던 클린스만이 마테우스와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결국 두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1995년부터 1997년까지 함께 뛰기도 했지만, 은퇴 이후까지 관계를 봉합하지 못했다. 이후 마테우스는 클린스만이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맡자 "툭하면 캘리포니아로 향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둘 사이가 조금은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마테우스와 클린스만이 함께 뛰던 90년대 뮌헨의 팀 동료인 바벨은 당시 팀 상황에 대해 강한 혹평을 쏟아냈다.
스포르트1은 "율리안 나겔스만이 스키 휴가 중 경질되고, 사디오 마네가 르로이 사네의 얼굴을 때렸다. 올리버 칸은 분데스리가 우승 축하 행사 전에 팀을 떠났다. 이런 많은 일들이 작년 뮌헨에서 일어났지만, 뮌헨 출신 선수 바벨은 90년대 'FC 할리우드'였던 뮌헨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감독 경질, 선수 간의 폭행 사건, 팀 레전드의 이탈 등 많은 사건들이 줄지어 일어났는데, 바벨은 이런 사건들조차 90년대 뮌헨의 문제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벨은 당시 뮌헨에 대해 "그때 일어났던 일에 비하면 오늘날 뮌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모두 어린아이의 생일 파티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바벨이 당시 악명높았던 마테우스와 클린스만 사이의 논쟁 이후 팀에 싫증이 났다고 전했는데, 그는 "이 정신병동 같은 곳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점이었다. 당시 나는 라이벌 도르트문트의 코치인 오트마르 히츠펠트에게 전화를 걸어 도르트문트 이적까지 모색했다. 그곳으로 가서 새로운 것을 봐야만 했다"라며 라이벌 팀으로 가고 싶을 만큼 팀 상황이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재정적으로도 그렇게 해야 했다. 맥주를 마시기 위해 술집을 가야 할 것 같은 내면의 충돌까지 있었다. 나는 내내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지 못했다"라며 당시 뮌헨을 바로 떠나지 못하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1999/00 시즌까지 뮌헨에서 활약한 바벨은 1997년 클린스만이 뮌헨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 팀에 남았으며, 2000/01 시즌을 앞두고서야 리버풀로 이적할 수 있었다.
독일 대표팀을 대표하는 앙숙이었던 마테우스와 클린스만의 신경전이 과거 팀 동료에게 큰 정신적인 고통을 줄 만큼 엄청났다는 소식이 등장한 가운데, 두 사람의 신경전과 비교한다면 현재 뮌헨의 상태는 대단히 안정됐다고 평가하기에도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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