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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BO, '판정 논란' 우효동 심판위원에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 "혼란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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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BO, '판정 논란' 우효동 심판위원에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 "혼란 초래했다"


우효동(가운데) 1루심과 그를 바라보는 1루 주자 한유섬(왼쪽).
'판정 논란'에 휩싸인 우효동 KBO 심판위원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혼란을 초래한 우효동 심판위원에게 출장 정지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KBO는 "우효동 1루심은 8회말 SSG 공격 1사 만루 상황에서 SSG 박성한의 타구가 심판위원에게 맞고 굴절된 후, 공식야구규칙 5.06 (c) 볼데드 (6)을 오적용해, 인플레이를 선언해야 했으나 볼데드를 선언하면서 경기 진행에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징계를 받은 우효동 심판위원은 오늘(22일) 이후의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논란의상황은 LG가 2-0으로 앞서고 있는 8회초 벌어졌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에레디아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최정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가 나오면서 2, 3루 기회를 잡았고, 한유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 절호의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LG는 유영찬 대신 백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박성한이 섰다. 박성한이 백승현의 4구째 149km 속구를 잡아당겨 1루 쪽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여기서 박성한의 타구가 우효동 1루심의 복부를 그대로 강타한 뒤 파울 라인 바깥쪽에 떨어졌다. 이 타구를 향해 LG 1루수 김민성이 미트를 뻗었으나 잡지 못했고, 그 옆을 빠르게 지나간 타구가 우효동 1루심을 그대로 때리고 말았다.

여기서 우효동 1루심은 파울이나 페어 콜을 확실하게 하지 않은 채 잠시 후 볼 데드를 선언했다. 이때 1루 주자였던 한유섬은 2루로 가는 듯하다가 우효동 1루심이 두 팔을 벌리며 경기를 중단한 것을 지켜보고 2루에 가지 않은 채 그 자리에 멈춰섰다. 동시에 3루 주자 에레디아는 정상적으로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인 박성한 역시 일단 플레이를 끝까지 하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원형(오른쪽) SSG 감독이 21일 인천 LG전에서 8회말 심판진에 항의를 하고 있다.항의하는 김원형(오른쪽) SSG 감독.
이후 꽤 긴 시간의 논의 끝에 심판진은 페어 판정을 내리며 3루 주자 에레디아의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자 LG 벤치도 즉각적으로 파울과 페어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3분의 비디오 판독 시간이 지났지만 좀처럼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오후 9시 1분부터 12분까지 무려 11분간 진행된 비디오 판독 끝에 심판진이 박성한의 타구를 페어로 선언한 원심을 유지했다. 타구가 포구를 시도했던 김민성의 미트에 닿은 지점이 파울 라인 바깥쪽이 아닌 페어 지역이었다고 본 것. 이어 3루 주자 에레디아의 득점 및 2루 주자 최정의 3루 진루를 각각 인정했다. 다만 그 순간 2루로 뛰지 않았던 1루 주자 한유섬에 대해서는 아웃을 선언했다. SSG는 득점 인정과 함께 1사 만루를 기대했던 순간이었으나, 한유섬이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2사 1, 3루가 됐다.

심판진의 판정에 김원형 SSG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격렬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오후 9시 12분부터 22분까지 10분간 항의를 이어간 끝에 비디오 판독 결과에 따른 항의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당시 KBO는 "박성한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페어가 됐고,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으로 이어졌다.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타구가 심판을 맞으면서 플레이가 멈췄지만, 설사 심판이 바로 페어 선언을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거라고 판단해 아웃 처리했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SSG와 특히 한유섬 입장에서는 우효동 1루심이 애초에 타구를 맞는 순간에 페어와 파울 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판정을 내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을 터다. 만약 우효동 1루심이 페어를 선언했다면 한유섬은 2루로 달렸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LG 수비진도 인플레이 상황에서 공을 잡은 김민성이 2루로 던지거나 아니면 1루로 커버를 들어온 백승현에게 토스할 수 있었다. 이후 LG 벤치에서 페어가 아니라고 봤다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면 되는 일. 또 반대로 파울을 선언했다면, SSG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받아들였으면 될 일이었다.

결국 20여분 중단 끝에 경기가 재개됐고, 마운드에 있던 백승현은 다음 타자 오태곤을 볼카운트 2-2에서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SSG는 9회말 공격에서도 점수를 뽑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항의를 펼치는 김원형(오른쪽) SSG 감독.

타자 주자였던 박성한이 1루 베이스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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