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KIA 국대 에이스, 끝내 항저우 AG 대표팀 낙마→대체 발탁은 "추가 논의 거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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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IA 국대 에이스, 끝내 항저우 AG 대표팀 낙마→대체 발탁은 "추가 논의 거칠 것"
KIA 타이거즈 이의리.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의리.류중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이의리의 모습. /AFPBBNews=뉴스12023 WBC 대표팀 당시 이의리의 모습.
KIA 타이거즈는 물론 한국 야구의 미래라 불리고 있는 이의리(21)가 결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대체 선수는 향후 추가 논의를 거친 뒤 발탁하기로 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늘(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KBO는 위와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해당 선수는 KIA 투수 이의리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 류중일 감독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추가 논의를 거쳐 교체 선수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의리는 2년 전인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의리는 입단 첫해인 2021년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년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하며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이의리는 순항하고 있었다. 전반기까지 이의리는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73이닝 동안 49피안타 62볼넷 94탈삼진 33실점(31자책) 피안타율 0.187로 수준급 피칭을 선보였다.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그랬던 이의리가 후반기 들어서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8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5.80을 마크했다. 35⅔이닝 동안 38피안타(3피홈런) 18볼넷 39탈삼진 27실점(23자책)과 함께 피안타율도 0.266으로 전반기와 비교해 상승했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승선을 코앞에 둔 9월 들어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3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1.42로 크게 흔들렸다. 9월 3일 SSG전에서는 3이닝 동안 4개의 피안타 및 2개의 피홈런과 함께 3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9월 9일 LG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실점(3자책)으로 역시 고전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이의리는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21일) 한화전에서 다시 선발 출격의 기회를 받았으나,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현장에서 이날 이의리의 투구를 지켜봤다. 이의리의 9월 3경기 성적은 8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몸에 맞는 볼, 13실점(11자책). 볼넷은 10개나 됐다.
◆ 2020 도쿄 올림픽→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발탁, 그러나...
이의리는 사실 2020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쉴 새 없이 앞만 보며 달려왔다. 이의리는 2021시즌 94⅔이닝, 2022시즌 154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108⅔이닝을 던진 상황. 지난 8월 22일에는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졌으나 5회 투구에 앞서 조기 강판됐다. 4회까지 투구 수가 76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투구 도중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이다. 당시 중계 화면에서도 이의리는 투구하는 팔을 크게 휘젓는 등 어깨 쪽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속구 구속이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뚝 떨어진 상황이었다.
투수로서 가장 예민하다고 할 수 있는 어깨 쪽이라 우려의 시선이 쏠린 게 사실이었다. 이후 이의리는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 KIA 관계자는 "이의리가 병원에서 검진받은 결과, 견쇄관절 부분 단순 염증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령탑인 김종국 KIA 감독도 "다행히 단순 염좌 진단이 나왔다. 특별한 부상은 아니다. 그동안 다소 무리를 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으니까 한 턴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한 달이 지나 대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류중일 감독은 최근 대표팀 엔트리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전날에는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부상 중인 키움 이정후와 부상에서 회복 단계에 있는 NC 구창모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NC 김영규(투수)와 삼성 김성윤(외야수)을 각각 대체 발탁했다. 김영규는 올 시즌 59경기에 등판, 2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34를 찍고 있다. 군필 외야수인 김성윤은 97경기에 출장 타율 0.312, 2홈런 27타점 19도루 OPS 0.754를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타율이 0.352에 달할 정도로 최근 타격감이 좋다. 구창모는 지난 6월 2일 LG전을 끝으로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했다. 최근에는 퓨처스리그 무대에 나서기도 했으나, 끝내 항저우행 비행기 탑승에는 실패했다. 이정후도 7월 22일 경기 도중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낀 뒤 왼쪽 발목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손상 진단과 함께 7월 말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전날 "두 선수의 교체 외에, 다른 대표 선수 중 부상의 영향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몸 상태를 면밀히 살핀 뒤 추가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이의리가 그 대상이 됐다.
한편 대표팀은 내일(23일) 오후 3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돼 첫 훈련을 시작한다. 이날 류중일 감독 및 주장으로 선임된 선수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도 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춘 뒤 25일에는 휴식을 취한다. 26일에는 오후 6시에 상무를 상대로 연습경기(중계 제한)를 치른다. 대표팀은 27일 한 차례 더 훈련을 실시한 뒤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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