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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소녀'라 불렸던 서연정, 260번째 대회서 첫 우승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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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소녀'라 불렸던 서연정, 260번째 대회서 첫 우승 기회 잡았다


서연정이 2일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후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용인,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벤틀리 소녀' 서연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서연정은 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공동 2위 황유민, 노승희(이상 10언더파 134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올해까지 10년차 시즌을 보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시드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5차례 준우승이 최고 기록이고, 아직 기다리던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다. 올해도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서연정은 지난 2011년 한화 클래식에서 벤틀리 차량이 부상으로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하지만 당시 아마추어 신분이라 부상을 받지 못해 '벤틀리 소녀'라는 별명이 오래도록 따라다녔다.

마지막 날 선두를 지켜내면 KLPGA 투어 260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 기쁨을 누리게된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첫 우승까지 가장 많은 대회를 치른 선수는 237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안송이다. 

이날 서연정이 적어낸 9언더파는 써닝포인트 코스레코드(10언더파)에 1타 모자른 기록이다. 그는 "10언더파가 코스레코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10언더파 이상 기록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했고, 그 덕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연정은 "우승은 생각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날 편안하게 치려고 한다. 하지만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닌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유민은 지난 7월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이후 2개월 만에 2승에 도전한다. 노승희는 KLPGA 투어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황정미와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우승자 김수지는 고지우와 공동 6위(7언더파 137타)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와 박지영, 임진희 등 시즌 3승을 노리는 세 선수는 나란히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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