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53일만 7연승…한화, LG 꺾고 8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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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753일만 7연승…한화, LG 꺾고 8연패 탈출
키움 3연승…KT 11연속 위닝 시리즈 행진 마감
4위 NC, 삼성 5-1로 꺾고 3위 SSG 1.5경기 차 추격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2023.07.09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김희준 박윤서 기자 =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잡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2-4로 이겼다.
이로써 5위 KIA는 7연승을 달성했고 시즌 55승 2무 50패를 기록해 6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IA의 7연승은 2021년 8월10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53일 만이다.
3연패에 빠진 SSG는 50패(60승 1무)째를 당했고,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4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가 1.5경기로 줄어들었다.
KIA 타선이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나성범(시즌 14호), 한준수(시즌 2호), 오선우(시즌 1호)가 홈런포를 폭발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멀티히트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내며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SSG는 불펜진이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선발 문승원(5⅔이닝 4실점)이 내려간 뒤 3⅓이닝 동안 8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KIA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김도영과 나성범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2회초에는 황대인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한준수가 SSG 문승원의 시속 141㎞ 직구를 통타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SSG가 3회말에 대포 한 방으로 응수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이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이흥련이 KIA 윤영철의 시속 136㎞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2점 홈런을 터트렸다.
2-4로 따라붙은 SSG가 4회말에 격차를 더 좁혔다.
2사에서 오태곤이 안타와 2루 도루를 기록하며 득점권에 위치했고,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KIA는 7회초 김도영의 땅볼 출루, 나성범의 좌전 안타를 묶어 2사 1, 2루 기회를 창출했고 소크라테스가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폭발하며 7-3으로 달아났다.
KIA가 후반에 추가점을 보태면서 승기를 잡았다.
8회초 2사에서 김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간 후 나성범이 SSG 정성곤의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터트렸다.
소크라테스의 볼넷,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만든 9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오선우가 SSG 김주한을 상대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 이글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이진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전날 최하위로 떨어졌던 한화(43승 6무 61패)는 8연패를 끊으면서 탈꼴찌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LG(67승 2무 42패)는 2연승이 중단됐다.
한화는 2회 선취점을 뽑았고, 7회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한화는 2회초 김태연의 안타와 최인호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장진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호투로 1점차 리드를 지킨 한화는 6회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6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은 상대 우완 불펜 투수 유영찬의 2구째 시속 148㎞짜리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 선두를 달리는 노시환은 시즌 30호 홈런을 채웠다. 아울러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홈런으로 3점을 뽑아 균형을 맞췄다.
8회말 박동원의 몸에 맞는 공과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장시환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4호)를 작렬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흔들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9회초 이원석의 안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 정은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후속타자 이진영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뽑아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3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말 박상원을 투입했다.
박상원은 선두타자 문보경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에 병살타를 유도한 뒤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박상원은 시즌 11세이브째(5승 3패)를 챙겼다.
산체스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한화 승리의 발판을 놨다.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3-3으로 따라잡힌 8회말 장시환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범수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째(4패)를 올렸다.
고우석은 ⅔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6패째(3승 12세이브)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투수 김선기의 호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3-0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시즌 50승(3무 70패)째를 달성했다.
2연패 사슬에 묶인 KT는 63승 2무 49패가 됐고, 11연속 위닝 시리즈 행진을 마감했다.
키움 선발 투수 김선기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2패 1세이브)을 따냈다. 2021년 9월1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20일 만의 선발승이다.
타선에서는 송성문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공헌했다.
2021년부터 키움을 지휘한 홍원기 감독은 3시즌 411경기 만에 통산 200승(역대 34번째) 고지를 밟았다.
KT는 키움 투수진의 호투에 막혀 장단 3안타에 머물렀다.
키움이 선취점을 뽑으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회말 김태진의 내야 안타, 김혜성과 로니 도슨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어 이주형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2루 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로니 도슨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인 김선기는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6회초 김선기는 김민혁과 배정대에 안타, 박병호에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7회초는 윤석원이 깔끔히 세 타자를 막았고, 8회초에 배턴을 이어받은 하영민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9회초 등판한 김재웅은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시즌 6세이브(1승 3패 16홀드)째를 챙겼다.
NC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완성한 4위 NC(57승 2무 50패)는 3위 SS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은 64패(48승 1무)째를 떠안았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이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홈런을 때려낸 박건우(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와 김성욱(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필두로 박민우(4타수 2안타 1볼넷), 오영수(3타수 2안타 2타점)도 팀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이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으나 3회 투수를 이재익으로 바꿨다. 3회초에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약 1시간30분 후에 빗줄기가 잦아들며 재개됐다. 삼성은 투수 교체를 선택했으나 이재익은 0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초 NC가 기선을 제압했다.
김성욱의 좌중간 안타, 박민우의 볼넷, 박건우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오영수가 좌전 안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이 홈을 통과했다.
삼성은 5회말에 침묵의 늪에서 탈출했다.
2사 이후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김현준이 1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NC는 7회초 선두타자 김성욱이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고, 박민우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 추가 득점 기회도 만들었다. 김형준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때려내 3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NC는 9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롯데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오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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