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띄웠던 로마노 번복 "카이세도, 방금 리버풀에 첼시행 원한다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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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띄웠던 로마노 번복 "카이세도, 방금 리버풀에 첼시행 원한다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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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볼 트랜스퍼사진=프리미어리그 뉴스 나우
상황이 급변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리버풀로 간다! 이적료는 1억 500만 파운드(약 1,771억 원)에 1000만 파운드(약 169억 원)가 추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거래는 완료됐으며 조만간 계약서가 서명될 예정이다. 개인 조건도 동의했다. 카이세도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준비가 됐다. 리버풀로선 엄청난 영입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상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시그니처 'Here we go'를 남겼다.
영국 '디 애슬래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리버풀은 카이세도를 위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코드인 1억 1,000만 파운드(약 1,855억 원)에 브라이튼과 합의했다. 브라이튼은 목요일 자정을 마감으로 제안을 받았으며 리버풀이 최고가를 불렀다. 첼시가 건넨 비드는 최대 1억 파운드(약 1,686억 원)였다. 금요일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 사이먼 스톤은 "리버풀이 1억 1,100만 파운드로 카이세도 영입에 합의했다. 첼시가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지불한 1억 700만 파운드(약 1,804억 원)를 초과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한 이후 스쿼드를 재건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는 "카이세도는 리버풀과 브라이튼이 1억 1,100만 파운드에 합의했음에도 첼시에 합류할 의향이 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첼시 입단을 원한다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것은 첼시 역시 브라이튼과 이적료를 합의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도 "첼시는 카이세도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리버풀과 브라이튼이 합의에 도달했음에도 여전히 계약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개인 조건에 동의하지 않은 걸로 여겨지며 런던에 있다. 첼시는 개선된 오퍼를 건넬 예정"이라고 조명했다.
'Here we go'를 띄웠던 로마노도 "카이세도가 방금 리버풀 측에 첼시행을 원한다고 알렸다! 그는 지난 5월 말부터 개인 조건을 합의했던 첼시와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첼시는 브라이튼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시 입착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카이세도를 둘러싼 이적 사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에콰도르 출신 미드필더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에 입단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벨기에 임대를 거친 다음 이번 시즌부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카이세도는 토트넘 훗스퍼로 떠난 이브 비수마를 대체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카이세도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을 책임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이제 겨우 21세에 불과한 만큼 가다듬어야 할 부분은 분명 존재하지만 카이세도가 지닌 엄청난 잠재력에 빅클럽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사실 카이세도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무조건 잔류하는 듯했다. 카이세도는 "나는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 브라이튼 외에 다른 클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곳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며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라며 충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첼시와 아스널이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서자 카이세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아스널행이 유력해 보였다. 카이세도가 SNS에 직접 "브라이튼에 감사하며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10남매 중 막내다. 팬들이 왜 내가 이 훌륭한 기회를 잡고 싶은지 이해하길 바란다"라며 작별을 암시했다.
거래는 끝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에 잔류해 남은 시즌을 소화했다. 이적시장이 열리자 다시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지휘 아래 부활을 노리는 첼시가 여러 차례 오퍼를 보내며 설득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데클란 라이스에 버금가는 이적료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이때 리버풀이 접근했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를 영입했지만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파비뉴가 모두 떠난 만큼 추가 보강을 추진했다. 리버풀은 1억 1,500만 파운드(약 1,938억 원)라는 거금을 지불해 합의에 도달했다.
클롭 감독도 인정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 동안 "카이세도 거래가 구단과 합의됐다고 들었다. 선수와 함께 지켜봐야 할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가 오늘이냐고? 나는 답변할 수 없다. 나도 모른다"라며 애매하지만 던 딜을 예상했다.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지난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억 유로(약 1,458억 원)를 투자해 폴 포그바를 영입했던 당시다. 클롭 감독은 "선수 하나에 1억 유로를 쏟았다. 만약 부상을 당한다면 돈을 날리는 것이다. 다른 클럽들은 더 많은 돈을 쓰고 최고의 선수들을 모으지만 나는 다르게 하고 싶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클롭 감독은 "모든 것이 바뀌었다. (천문학적 비용 영입을) 내가 좋아하는가? 아니다. 내가 틀렸단 걸 깨달았나? 분명하다. 이게 흘러가는 방식이다"라며 머쓱하게 과거 발언을 취소했다. 어쨌든 리버풀은 차세대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카이세도를 전격 영입해 미래를 책임질 중원 조합을 완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뒤엉켰다. 카이세도가 꾸준히 자신을 원했던 첼시행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리버풀 측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다. 첼시는 수많은 선수들을 방출한 것과 토드 보엘리 구단주 머니 파워로 다시 계약을 추진할 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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