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비 맞고 인사만…토트넘 프리시즌 친선경기, 태국 폭우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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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비 맞고 인사만…토트넘 프리시즌 친선경기, 태국 폭우로 취소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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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손흥민의 프리시즌 첫 경기가 취소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23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선발 명단도 발표된 상태였다.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세웠다.
킥오프 시간이 되었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다. 태국 현지에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었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 때부터 쏟아지는 빗속에서 몸을 풀었다. 객관적으로 봐도 경기를 진행하기 힘든 날씨였다. 잔디가 물을 잔뜩 머금고 있었기 때문에 짧은 거리에서 패스를 해도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그렇게 40여분이 흘렀다. 전보다 비는 약간 멎었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40분이 조금 지난 뒤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왔다. 경기 때문이 아니었다. 경기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토트넘과 레스터 선수들은 경기장을 천천히 돌며 자신들의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다시 실내로 들어갔다.
토트넘도 경기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와의 친선경기가 경기장에 물에 잠기고 악천후로 인해 취소됐다. 행사 주최측은 경기 관계자의 의견에 따라 방콕의 폭우로 인해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모든 서포터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클럽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경기가 취소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프리시즌 첫 경기도 미뤄지게 됐다. 토트넘은 앞서 1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를 치렀지만, 당시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배려였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기존 호흡을 맞추던 케인, 쿨루셉스키는 물론 새로 영입된 메디슨이 함께 출전하는 게 확정됐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손흥민이 출전하는 첫 경기였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경기였다. 그러나 현지 날씨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고, 손흥민의 프리시즌 첫 경기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팬들은 아쉬울 게 당연하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치르는 첫 경기가 될 예정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의 토트넘과는 달리 백4를 기반으로 한 포메이션을 선호하고,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격 상황, 특히 마무리에서 더욱 빛나는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어떻게 사용될지도 많은 팬들의 관심사였다.
게다가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컨디션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도중 체력적인 문제와 더불어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폼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시즌이 끝난 뒤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을 달고 뛰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샀다.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고 현재는 어느 정도 몸을 회복한 상태로 보인다.
팬들은 다음 경기를 기다려야 한다. 아직 레스터와의 친선경기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없으며, 다음 경기는 26일 오후 8시 30분에 싱가포르에서 열릴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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