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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아시아의 메시' 이강인, 아시안컵 1차전 베스트11 선정...'선제골' 황인범도 함께! → 일본 1명-중국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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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아시아의 메시' 이강인, 아시안컵 1차전 베스트11 선정...'선제골' 황인범도 함께! → 일본 1명-중국 0명


▲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과 황인범 ⓒAFC
▲ 바레인전에서 2골을 넣은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시안컵 첫 승의 주역들이 나란히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을 선정했다. 해당 명단에는 지난 15일에 있었던 바레인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황인범과 이강인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1차전 베스트 일레븐에 2명의 이름을 올리며 베스트 일레븐 최다 선수 배출 국가가 됐다. 반면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가 이름을 올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최악의 졸전을 펼친 중국은 단 한 명의 선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카타르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중심에는 황인범과 이강인이 있었다.

▲ 선제골을 넣은 황인범


먼저 황인범은 이날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바레인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바레인의 틈을 엿보기 위해 후방에서 볼을 돌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와중 전반 39분 이재성이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서 곧바로 골문 앞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 볼은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과 손흥민을 모두 지나친 뒤, 황인범에게 연결됐다. 황인범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바레인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황인범의 선제골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 선제골을 내준 바레인은 전반전과 다르게 라인을 끌어올렸고, 자연스레 한국에도 많은 공간이 열렸다.

▲ 이강인


후반전에 들어선 한국은 알 하사시에게 예상치 못한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반 6분 바레인이 박스 앞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여기서 볼이 핀볼처럼 튀며 여러 선수를 맞고 알 하사시 앞으로 연결됐다. 알 하사시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바레인의 공격을 오랫동안 허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수비진은 우왕좌왕하는 플레이로 어이없게 실점을 내줬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실점한 지 5분 만에 리드를 가져왔다. 추가 골의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바레인의 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뒤, 상대와 경합을 이겨냈고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볼은 아름다운 궤적으로 골대를 맞고 바레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레인 골키퍼 입장에선 어찌할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환호했고, 이강인은 별 거 아니라는 듯한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이강인은 내친 김에 추가 골까지 넣으며 한국에 완벽한 리드를 안겼다. 후반 24분 손흥민이 바레인의 볼을 뺏은 뒤, 중앙에 있던 황인범에게 패스했다. 홀로 있던 황인범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노마크 찬스에 있던 이강인에게 볼을 내줬고,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이강인의 추가 골 덕분에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 후에는 이강인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바레인전 직후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 탄생하려 한다. 이강인은 이미 파리 생제르맹(PSG)의 새로운 리오넬 메시가 됐다. 바레인전에서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렸더니, 아시안컵에서 건드린 모든 것이 금빛으로 물들었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어서 '아스'는 이강인의 첫 번째 골에 주목하며 "이강인은 엄청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작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불리는 메시에게서 볼 수 있었던 골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강인의 중거리 득점은 메시의 중거리 골 장면과 유사함을 보이며 축구 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손흥민과 이강인


이강인은 바레인전 직후 인터뷰를 통해 "전부터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코칭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오늘 좋은 점도 있었고, 안 좋은 점도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경기력과 내용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팀이 실점해도 언제나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한다. 팀이 실점을 하면 공격수는 득점을 해야 한다. 다음 경기인 요르단전도 잘 준비하겠다.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지금처럼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시안컵에 나온 팀 중에는 쉬운 팀 하나 없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내 득점보단 승리가 중요하다. (손)흥민이 형 말고도 모든 선수와 잘 호흡해 더 많은 골과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앞으로도 한 팀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바레인전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강인, 황인범과 함께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나란히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AFC가 선정한 포메이션은 4-4-2였으며, 최전방 투톱에는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와 태국의 수파차이 차이디드가 이름을 올렸다. 아피프는 대회 개막전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멀티 골을 폭발하며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카타르는 아피프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차이디드는 F조 1차전에서 전력상 한 수 아래의 팀으로 여겨지는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멀티 골을 폭발했다. 태국은 차이디드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컵 첫 승을 신고했다.

이강인, 황인범과 함께 중원에 배치된 선수들은 일본의 미나미노 타쿠미와 호주의 크레익 굿윈이었다.

▲ 일본의 미나미노


미나미노는 지난 14일에 열린 베트남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일본의 코너킥 과정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베트남 필립 골키퍼의 실책 덕분이었다. 필립은 높이 날아온 코너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볼이 뒤로 흘렀다. 이어서 스가와라가 뒤로 흐른 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를 필립이 선방으로 막아냈는데, 골문 앞에 있던 미나미노에게 볼이 흘렀고 미나미노는 가볍게 베트남의 골망을 갈랐다. 김종혁 주심은 가볍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실과 교신을 마친 뒤, 일본의 득점을 선언했다.

이후 일본은 베트남에 역전을 허용하며 다급해졌다. 여기서 미나미노가 다시 한번 빛났다. 전반 45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미나미노가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다. 낮게 깔린 볼은 필립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일본 입장에선 다행인 순간이었다. 일본은 내친 김에 나카무라 케이토와 우에다 아야세의 추가 골을 묶어 베트남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은 미나미노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베트남에 충격 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호주의 굿윈은 지난 13일에 있었던 인도전에서 호주가 2-0으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호주는 전력 상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 인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중, 후반 5분에 나온 잭슨 어바인의 골과 28분에 터진 조던 보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겨우 승리했다. 굿윈은 이날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36개의 패스 중 31개를 성공하며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무려 7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수비진에는 마흐무드 알 마르디와 아메드 알 카미시, 알리 알 불라이히, 압둘 라만 웨이스가 차지했다. 알 마르디는 말레이시아전에 출전해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공격진을 철저히 막아냈다. 또한 수비력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뽐내며 멀티 골을 넣으며 요르단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경기 상대인 한국 입장에서는 요주의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 사우디의 알 불라이히


오만의 알 카미시는 전력 상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강력한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오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알 카미시와 함께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린 알 불라이히는 1-1로 경기가 진행되던 후반 추가시간 극장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시리아의 웨이스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무승부를 이끈 공신 중 한 명이 됐다. 웨이스는 이날 총 3개의 태클을 시도했는데, 모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총 3번의 클리어링에 성공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웨이스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7.8을 부여했다.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베스트 일레븐 명단에서 골문을 지킨 메샬 바르샴은 개막전에서 레바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바르샴은 이날 총 5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카타르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롱 패스 9개 중 7개를 성공하며 팀의 빌드 업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로서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 일레븐에 가장 많은 선수의 이름을 올린 팀이 됐다. 반면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졸전을 벌인 중국은 단 한 명의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굴욕을 맛본 중국은 17일 8시 30분 레바논을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매치데이 1 베스트 일레븐(4-4-2)

GK: 메샬 바르샴(카타르/알 사드)

DF: 마흐무드 알 마르디(요르단/케다 다룰 아만) 아메드 알 카미시(오만/알 시브) 알리 알 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알 히랄) 압둘 라만 웨이스(시리아/아테네 칼리테아)

MF: 이강인(대한민국/PSG) 황인범(대한민국/츠르베나 즈베즈다) 미나미노 타쿠미(일본/AS 모나코) 크레이그 굿윈(호주/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W: 수파차이 차이디드(태국/부리람 유나이티드)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알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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