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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다웠다" 이승엽도 인정, 두산 영건 152km에 KKKKKKKKKK 최고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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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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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다웠다" 이승엽도 인정, 두산 영건 152km에 KKKKKKKKKK 최고의 출발


▲ 곽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역시 국가대표의 명성에 걸맞은 투구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두산 우완투수 곽빈(24)이 시즌 첫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곽빈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투구수는 80개로 정했는데 컨디션에 따라서 90개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라면서 "오늘이 시즌 첫 등판이고 4일 휴식 후에도 던져야 하는데 이 부분도 고려를 해야 한다"라고 곽빈의 투구수를 관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런데 곽빈은 이날 7이닝을 투구했다. 이승엽 감독이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일까. 아니었다. 곽빈은 7이닝을 94구로 틀어 막았다. 최고 구속 152km까지 나올 정도로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100구 미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곽빈은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박건우의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것이 2루수 병살타로 이어져 무실점으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2회초 손아섭에 우전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가 직구, 슬라이더, 커브로 다 달랐던 것도 눈에 띄었다.

3회초 박민우에게 허용한 볼넷이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볼넷이었다. 그리고 볼넷으로 내보낸 박민우마저도 정확한 1루 견제로 아웃카운트의 제물로 삼았다.

이후 곽빈의 투구는 더욱 강력해졌다. 4회부터 7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한 곽빈은 6회초 1아웃에서 김성욱을 151km 직구로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7회초 한석현 역시 151km 직구로 삼진을 잡으면서 5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그 자체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곽빈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두산 타자들이 무득점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곽빈은 0-0이던 8회초 정철원과 교체됐다. 두산은 8회말 김인태의 결승타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승리투수는 정철원의 몫이었다.

경기 후 곽빈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 "아쉽지 않다. 당연히 10승 이상 거두면 좋긴 하지만 내가 등판했을 때 팀 승률이 5할이 넘었으면 좋겠다. 그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80~90개 투구가 목표였는데 100개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계속 던지고 싶었는데 7이닝 동안 투구수 관리가 잘 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도 "곽빈이 국가대표 답게 최고의 피칭을 했다. 당초 80개 정도를 예상했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아 조금 더 끌고 갔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연 곽빈이 올해는 두산의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까. 일단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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