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이 안돼” STL 감독, 불성실 주루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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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이 안돼” STL 감독, 불성실 주루에 ‘부글부글’
올리 마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폭발했다. 팀의 주전 외야수 타일러 오닐의 불성실 주루 때문이다.
오닐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7회말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1, 2루에서 브렌단 도노번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당했다.
우익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송구가 워낙 강하고 정확했다. 여기서 득점을 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1-4로 졌다.
마몰 감독은 경기 후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닐의 주루를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용납이 안되는 플레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팀은 3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공격적인 주루는 무리일 수도 있는 상황. 어쨌든 3루코치는 팔을 돌리고 있었다.
마몰은 “결과적으로 (뛸지 말지는) 선수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거기에 코치를 세워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뛰지 말라는 소리를 듣기전까지는 100%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분노는 하루가 지난 뒤에도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루 뒤 열리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선발 제외 이유가 전날 주루 때문인지를 묻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딜런 칼슨이 중견수”라고 답한 그는 “우리의 기준은 이렇게 높다. 이 기준치를 충족하면 뛰는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뛰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오닐이 다음 시리즈에서 선발 복귀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도 답을 아꼈다.
오닐은 나름대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전날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내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는 매일 열심히 노력하며 내 전부를 솓아내고 162경기를 모두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빨리 대응해서 베이스를 더 빠르게 돌아 제시간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96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더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러 다른 달리는 기술들을 익혀왔다. 아마도 내가 생각이 너무 많았던 거 같다. 늘 하던대로 그냥 뛰었어야했다”며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런 충돌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경기에서 졌기 때문일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날 신인 좌완 딜런 도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1-4로 패배, 시리즈를 내줬다. 2승 3패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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