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이어 ‘조명가게’까지...강풀 작가, 디즈니 플러스의 ‘빛’ 될까 (종합)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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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는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로 전 세계 흥행열풍의 신화를 이어가며, 또 한 번 ‘디즈니 플러스의 구세주’로 떠올를 수 있을까.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무빙’ 이후 ‘조명가게’까지 디즈니 플러스와 연속으로 작업하면서 ‘디즈니의 히어로’가 된 것에 강풀 작가는 흥행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약간 부담도 된다”며 “‘조명가게’가 장르물이라면, ‘조명가게’는 조금 더 감정적인 이야기다. 다양한 재미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23년 ‘무빙’을 통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작품으로 제작 소식부터 큰 화제를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웹툰에서 시리즈물로 탄생하면서 더 발전된 점에 대해 ‘인물’을 꼽은 풀 작가는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원작보다 더 파고들었고 인물과 인물 간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림으로 풀지 못한 것이 재능의 한계로 많았는데 배우들과 감독, 스태프들을 통해 표현하지 못한 것을 표현했다. 만화를 그릴 때는 직접 그리기도 하고, 마감이라는 물리적인 시간 때문에 포기하는 부분이 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릴 때여서 생각이 짧아서 표현하지 못한 것들이 후회가 남는 경우도 있는데, ‘조명가게’도 그런 작품이었다. 만화는 그림으로 드라마는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원작 팬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을 드러냈다.
‘무빙’에서 흡인력 있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김희원이 이번에는 강풀 작가가 또 다른 작품인 ‘조명가게’의 연출로 나선다. 제작 초기부터 프로덕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왔던 김희원 감독은 ‘조명가게’의 분위기를 원작 웹툰의 톤을 어느 정도 살리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느낌도 내고자 했다. 특히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는 ‘조명가게’만의 특징을 프로덕션에 담아내기 위해 베테랑 제작진과 심혈을 기울였다고.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고민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연 김희원은 “제일 많이 한 고민은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신선하고 쉽게 받아드 릴 수 있을지, 정서가 움직일 수 있을지였다”며 “연기할 때도 내가 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나를 고민 많이 했는데 연출도 같은 것 같다. 모든 것을 봐야 하니, 아무래도 부담은 많이 됐다. 지금이 가능했던 것은 작가님과 스태프, 배우들이 혼신을 염원을 담아 일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들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희원은 감독으로서 ‘리얼’과 ‘판타지’를 살라기 위한 고민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마을 전체를 디자인해서 ‘진짜 마을’을 만들었다고 밝힌 김희원은 “CG로 시물레이션을 하고 골목길 등을 만들어서 거리와 동선, 모든 것을 디자인에 녹여내고자 했다”며 ‘직접 만들었고 회의를 통해 만들었지만, 실제로 봤을 때 진짜 깜짝 놀랐다”고 말해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주지훈은 김희원의 연출에 대해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희원 감독님과 선배 김희원 배우와 같이 하면서 연출의 교과서를 느꼈다. 정시 출퇴근을 어기지 않고, 현장에서 배우로서는 너무 좋았다”며 “사전에 이야기했던 그대로 진행이 되다 보니 배우로서 이렇게 훌륭한 현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한 부분이었다”고 고백했다.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너무 좋은 현장이었다”고 말한 박보영은 “놀란 것이 감독님께서 배우도 하고 계시지 않느냐. 복잡한 동선이 있으면 본인이 해보시고, 이게 불편하다고 수정하시면서, 다 먼저 해보시고 말씀해 주셔서 그게 제일 놀랐다”며 “배우의 컨디션을 항상 물어봐 주셔서 정말 따뜻하고 감사했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배우 주지훈과 박보영을 중심으로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까지 배우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가 되는 ‘조명가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특한 세계관에 완벽히 녹아들어 눈빛과 표정까지 캐릭터 그 자체로 분해 스토리를 이끌며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은 감독으로서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배우들이 너무 좋다. 현장에서도 좋고 서로간 배려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많은 분들이 모여서 정말 행복했다”고 환하게 웃기도,.
주지훈은 ‘조명가게’를 항상 지키고 있는 사장 ‘원영’ 역으로 시청자들을 맞이한다. ‘조명가게’에 찾아오는 낯선 손님들이 듣게 되는 첫 질문 “어떻게 오셨습니까?”라는 인사로 ‘조명가게’의 미스터리한 무드와 세계관을 대표한다.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캐릭터 만들 때는 강풀 작가는 물론 김희원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주지훈은 연기하면서 특히 신경을 쓴 부분에 “선글라스를 쓰면 표정이 나타나지 않느냐. 평소처럼 이야기하는데, 전반적인 톤을 정적으로 가는 것인가, 절제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의를 했다”며 “자주 마주치는 신은수 같은 경우는 마치 딸 같은 마음으로 만나다 보니 거기서는 조금 표현이 됐고, 만나는 사람마다 어떤 포인트를 줄지 모니터 보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목격하는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 ‘영지’ 역은 박보영이 연기한다. 박보영은 영지를 연기한 후기에 “특별한 존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연기를 했다면 힘들었을 텐데, ‘조명가게’에서는 그 순간 그대로 헷갈려 하고 무서워하는 감정을 느끼면 됐기에, 생각보다는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매일 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 ‘지영’ 역에는 배우 김설현이, 그런 ‘지영’을 연이어 마주치며 호기심을 가지는 남자 ‘현민’ 역에는 배우 엄태구가 분해 스산하면서도 사연을 궁금하게 하는 케미를 선보인다.
‘조명가게’를 통해 엄태구와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설현은 “처음 만났을 때 엄태구 선배와 대화 해볼 기회가 적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만나서 호흡을 해보니 전보다 호흡이 좋아졌다. 선배님께서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은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고 후기를 전했으며, 엄태구 또한 “설현과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8부작인것이 아쉬울 정도로 더 길게 호흡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매일 조명을 사 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는 엄마 ‘유희’와 조명가게로 가기 위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는 딸 ‘현주’ 역의 배우 이정은과 배우 신은수 또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리한 관찰력과 직감의 소유자로, ‘조명가게’의 이상함을 느끼는 ‘형사’ 역의 배성우와 ‘형사’와 엮이게 되는 인물 ‘상훈’ 역의 김대명이 연기한다.
캐스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이른바 ‘김희원 카르텔’로 불릴 정도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배우들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김희원은 “카르텔이라고 하기에는 제가 능력이 있어야 저를 따라줘야 하는데, 여기 있는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 한다”며 “배우들과 만나면 주로 연기 이야기만 한다. 평상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친해졌다. 감독이 연기자면서 캐스팅을 하려고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배성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출이 처음이다. 여기 있는 모든 배우들이 작가님도 그렇고 모두 회의를 통해 캐스팅을 했다.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다”며 “제일 본 것이 이미지와 연기력,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 걸 통해서 했다. 확실하게 연기에 대한 믿음이 가는 배우라서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희원은 감독으로서 ‘조명가게’에 기대하는 점으로 “전 세계 많이 보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조명가게’는 오는 12월 4일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