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4기+갑상선암 진단‥췌장에 또 혹 있다고” 눈물의 무대(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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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아침마당' 최란 씨가 연달아 암 판정을 받은 사연을 소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11월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꾸며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최란 씨는 "오직 노래만이 제 전부"라고 운을 떼며 "제가 많이 아프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무병을 앓으셨고 그 일로 이혼을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와 둘이 살았는데 아버지도 다리가 불편하셔서 일을 할 수가 없으셨다. 가장 아닌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행사 무대에서 노래를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되는 꿈을 꿨지만 먹고 사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도 꿈을 잃지 않고 배달 일도 하고 식당 일도 하면서 열심히 노래 불렀다"고 유년시절을 설명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최란 씨는 "저는 수술을 하고 항암 8차 치료에 방사선 치료 24번을 받아야 했다. 저를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술대에 오르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통원 치료까지 홀로 해야 했다. 너무나 힘들고 외롭다 보니 하늘이 원망스럽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거울을 보니 항암 치료에 머리는 다 빠지고 얼굴은 곧 죽을 사람 같고 사는 게 힘들었다. 그러나 제게는 노래가 있었다. 저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꼭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열심히 치료를 받았다. 그랬더니 몸이 조금씩 좋아지더라. 그런데 유방암 수술 후유증으로 오른팔에 림프종이 생겼다. 그러나 저는 먹고 살아야 하기에 퉁퉁 부은 팔뚝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배달 일도 하고 식당 일도 하고, 가발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고 고된 삶을 돌아봐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그렇게 1년쯤 성치 않은 몸으로 일을 하니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3개월 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최란 씨는 "유방암으로 약을 10년, 주사 10년 맞으며 치료하는데 또 갑상선암이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또 혼자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 그런데 또 췌장에 혹이 있다고 한다. 6개월에 한번씩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고 말해 걱정을 안겼다.
최란 씨는 "그러나 저는 노래를 하기 위해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자신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도전 꿈의 무대'에 섰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