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재환 '작곡비 사기' 수천만원대 피해규모→변제 시작…성희롱 의혹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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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재환 '작곡비 사기' 수천만원대 피해규모→변제 시작…성희롱 의혹은 부인?
▲ 유재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결혼을 앞둔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의혹에 휘말려 논란이다. 피해자가 십수명, 피해 금액도 수천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명 작곡가 유ㅇㅇ씨의 사기를 고발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작곡비 130만원을 받아갔지만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 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 급할 때마다 밥 먹을 돈이 없다며 식비까지 빌려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씨가 무료 작곡을 해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의뢰한 A씨에게 세션비, 녹음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고는 곡을 주지 않았다는 것. 여기에 다른 피해자들 역시 "선입금 제도라며 돈을 받고 7일 내로 곡을 주겠다고 했지만 2년 째 못 받고 있다"고 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작곡가는 '무한도전' 등에 출연해 유명세를 타는가 하면 체중 30kg 감량으로 화제라 됐던 유재환이었다.
조용히 SNS를 비공개 전환했던 유재환은 26일 침묵을 깨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음악프로젝트에 관하여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의혹을 인정했다. 그는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면서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드리기 위하여 다시금 최선을 다할 것으로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처리를 할 예정이므로 약속 지키겠다"며 "공인으로써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 취재 결과 유재환에게 이같은 피해를 입은 이들은 확인된 것만 십수명으로, 피해 금액도 130만원부터 많게는 1600만원까지 이르렀다. 단체방이 만들어졌을 만큼 다수 피해자가 나와 단체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감감 무소식이던 유재환이 뒤늦게 선처를 호소하며 수습에 나섰다. 채무 변제는 물론 공개 사과도 이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유재환은 피해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받아 최근 변제를 시작했지만 수천만원이 확인된 확인된 작곡비 사기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 관계자는 "작곡비 사기를 제외하고도 병원비 등 각종 명목으로 지인부터 팬까지 여러 사람에게 빌린 크고작은 채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다.
▲ 출처|유재환 작곡비 사기의혹 피해자 단체방 캡처
금전 문제 외에 성희롱 의혹도 터져나왔다. A씨는 유재환의 성희롱성 발언을 폭로하기도 했다. 더욱이 유재환은 최근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직접 알린 바 있어 더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유재환은 SNS 사과글을 올리며 성희롱 의혹을 부인했다 해당 대목을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엔 성희롱 의혹과 관련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성희롱 관련해서는 정말 억울하다. 전혀 그럴 일 없고 사귈 만큼 가까웠고 그런 와중에 오고가고 대화가 19금이 있었던 것 뿐이다. 이 부분만큼은 악의적 편집이나 마치 저만 잘못한 것마냥 몰려가지 않길 바랄 뿐"이라면서 "이성 분과 음악 작업하는 게 죄는 아니라고 생각해 한 명이라도 더 음원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이상하게 꼬여 제 뜻과 다르게 흘러간 점도 지나친 이슈와 관심인 듯 하다. 저는 항상 좋은 일을 같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곧 사과글에서 이 부분을 통째로 들어냈다.
한편 유재환은 스포티비의 거듭된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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