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등극' 고규필→'충격 사망' 故이선균...올해의 영화人 'UP & DOWN' [2023 연말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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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등극' 고규필→'충격 사망' 故이선균...올해의 영화人 'UP & DOWN' [2023 연말결산]
올해 흥행작 '범죄도시3', '서울의 봄'...고규필, 정우성 등 주목
마약 논란 유아인부터 이선균, 윤정희, 변희봉 사망까지
이미지 원본보기사진=배우 고규필, 이선균, 정우성, 유아인 ⓒ MHN스포츠(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대박 작품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부터 고인이 된 스타까지.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국 영화계다.
'인생캐' 얻고 결혼까지...'범죄도시3' 초롱이 고규필 UP
올해 가장 주목받은 배우로 고규필을 빼놓을 수 없겠다.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형광색 바지와 딱 붙는 티셔츠, 명품 클러치백에 문신까지, 최근 인터넷상에서 소위 '양아치 룩'으로 소개되는 이미지를 리얼하게 그려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섭외가 쏟아지며 대세로 발돋움했다. 지난 11월에는 싱어송라이터 에이민과 결혼하며 인생 전성기를 맞이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인기는 줄어들 수 있지만, 워낙에 연기력이 탄탄하고 개성 있는 배우인 만큼,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7년 만에 화려한 재회...김성수 감독X정우성 콤비 UP
영화 '서울의 봄'이 28일 기준 누적관객수 1,111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단순히 관객 수가 많은 것을 떠나 신드롬급 화제를 모으며 2023년 대표작으로 등극했다.
그 주역은 단연코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 두 사람은 1997년 '비트'부터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 등에서 호흡을 맞춘 영화계 대표 콤비다. 2016년 '아수라' 이후 약 7년 만에 '서울의 봄'으로 다시 합심했다.
김성수 감독은 탄탄한 서사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높은 완성도를 이뤄냈다. 이태신 역을 연기한 정우성 역시 올곧은 참군인의 자세를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수십 년간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으로 올라섰지만, 그동안 천만 관객 흥행의 기쁨을 맛보지는 못했던 두 사람이다. 그러나 이번 영화로 나란히 첫 번째 '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유아인, 이선균...마약 논란으로 얼룩진 스타들 DOWN
영화계에 좋은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특히 올해는 마약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많았다.
먼저 지난 6월 배우 유아인이 마약 관련 혐의로 충격을 안겨줬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 2021년부터 2022년까지 44회에 걸쳐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아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첫 재판에 출석한 그는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라며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달 23일 유아인의 2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수 작품에 출연했거나 출연 예정이었던 만큼 영화 및 방송계에도 난감한 상황을 안겨주게 됐다.
마찬가지로 마약 투약 의혹을 받던 故 이선균은 스스로 생을 마감해 많은 충격을 안겨줬다.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고인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다.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했다는 것. 또한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에게 해당 사실로 협박을 당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후 세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간이 시약 검사를 비롯해 정밀 감정으로도 혐의와 관련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 역시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선균과 김 모 씨의 통화 내용이 유출되고, 사생활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는 등 논란의 여파는 계속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세상을 떠난 고인의 소식은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故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한 후 MBC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tvN '나의 아저씨' 영화 '끝까지 간다' '기생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정상급 배우로 활약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인 '기생충'을 통해 해외에도 이름을 알렸다. 올해에도 SBS 드라마 '법쩐' 영화 '잠' '킬링 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미개봉 출연작인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 '행복의 나라' 두 편은 앞서 마약 논란이 일자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고인의 유작으로서 개봉하게 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세상 떠난 대배우들...변희봉, 윤정희 DOWN
1960~7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던 영화계 스타 윤정희도 세상을 떠났다. 10년 넘게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던 그는 올해 1월 파리 현지에서 향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후 약 3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배우로서의 마지막 모습을 남기게 됐다.
암 투병을 이어오던 배우 변희봉도 지난 9월 81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965년 MBC 공채 성우로 데뷔한 후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작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괴물'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017년 '옥자'를 통해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등 국내외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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