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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에 이르길" 정우성→손석구, 故이선균에 건넨 먹먹한 마지막 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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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에 이르길" 정우성→손석구, 故이선균에 건넨 먹먹한 마지막 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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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정우성부터 김의성, 손석구까지 동료 배우들이 고(故) 이선균(48)을 향해 먹먹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29일 정우성은 "선균, 편안함에 이르렀나? 부디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란다"라며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이선균의 영정 사진을 함께 남겼다.

특히 정우성은 이선균의 대표작 중 하나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이선균의 대사 일부를 인용해 그를 애도, 더욱 먹먹함을 안겼다. 정우성은 이날 진행된 이선균의 발인식에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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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역시 이선균의 영정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남겼다. 그는 "몇시간 안되는 짧은 대화였지만 영광이었고 즐거웠고 따뜻했습니다.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마음담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행복하세요"라고 선배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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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의 발인식에 참석한 김의성도 돌아오는 길에 느낀 헛헛한 심경을 나타냈다. 김의성은 "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하늘은 잔뜩 흐리구나. 분노와 절망과 후회와 미안함이 뒤섞여 터질 듯한 가슴 속이지만, 모든 걸 뒤로하고 그저 슬픔만으로 너를 떠나보낸다"라고 애통해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더 이상 너를 볼 수 없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너와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망스럽게 한다"면서 "조금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식고 나면 내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고 행동하겠다. 모욕과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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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미지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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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7일 세상을 등진 배우 이선균은 48세를 일기로 29일 영면에 들었다. 그는 가족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선균의 부인인 배우 전혜진 등 유족은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중학생인 큰아들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고, 전혜진은 작은 아들의 손을 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뒤를 따랐다. 정우성, 김의성, 조진웅, 설경구, 류승룡, 공효진, 김동욱, 이성민,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 생전 이선균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 배우들도 슬픈 얼굴로 고인의 곁을 지켰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을 거쳐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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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과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올해는 이선균이 배우 인생 정점에 올라선 해여서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이선균은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던 배우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시간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을 통해 비로소 대중의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8년에는 아이유와 함께한 '나의 아저씨'에서 박동훈 역으로 '참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각종 명대사와 명장면이 회자할 정도로 사랑받은 드라마다. 이선균의 인생작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 역을 맡아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이선균은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잠'이 동시에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커리어 정점에 섰다. 전혜진과 두 아들도 칸영화제에 동행해 남편과 아버지에게 축하의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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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그런 그가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그는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3차례의 경찰 소환조사에서 이선균은 "(받은 약이) 마약인 줄 몰랐다.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거는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 뿐"이라고 내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선균의 사망에 따라 그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한편 이선균의 유작은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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