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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섭외 논란…국민 MC의 유재석의 ‘무거운’ 어깨 [기자수첩-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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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섭외 논란…국민 MC의 유재석의 ‘무거운’ 어깨 [기자수첩-연예]


인맥 캐스팅 의혹 이어
대성 출연에 불거지는 유재석 책임론
[데일리안 = 장수정 기자]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했지만, 과거 논란들이 재조명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런데 제작진은 물론, 이 프로그램의 MC 유재석까지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재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를 향한 잣대 또한 엄격해지고 있다.

대성이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그룹 원탑의 메인 보컬을 찾아 나선 가운데, 대성이 유력한 후보로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이다. 이날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 함께 출연했었던 대성과 유재석은 이날 과거 추억을 함께 떠올리며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지 원본보기0002765705_001_20231105070103657.jpeg?type=w540그러나 방송에서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대성의 과거 사건, 사고들이 다시금 재조명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성은 지난 2011년 5월 자신의 차량을 타고 양화대교 남단을 지나다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사망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다만 사망자는 대성의 차량이 진입하기 전 이미 도로에 쓰러져 있던 상태로 당시 대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2017년 대성이 소유한 빌딩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당시 대성은 매입 당시 이미 세입자들이 입주해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 형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그가 무허가 유흥주점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다만 그럼에도 ‘건물주가 자신의 건물에 어떤 업체가 입점해 있는지 모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는 의혹의 시선은 이어졌다.

문제는 유재석에게도 실망감 어린 시선이 함께 쏟아졌다는 것이다. 유재석이 이날 방송에서 대성과의 인연을 강조했는데, 이에 그가 대성의 컴백을 도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섭외는 제작진의 권한이지만, 유재석의 영향력이라면 충분히 의견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앞서는 이 프로그램에 배우 주우재가 합류하자 ‘유재석의 인맥으로 출연이 성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었다. 이에 유재석이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이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녹화를 몇 번 하면 자꾸 무슨 같이 하는 사람들을 유라인으로 묶는다”라며 “실제로 주우재를 좋아하고 또 친하기도 하다. 그렇다는 이유로 절대 프로그램에 캐스팅되지 않는다”라고 이를 직접 부인하기도 했다.

물론 섭외는 제작진의 몫이다. 출연자와 섭외 과정에서 의견을 나눌 수는 있지만, 프로그램의 연출자가 곧 이러한 부분들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논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대성의 출연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유재석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일련의 사태들은 유재석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감형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민 MC’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만큼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나아가 함께하는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기도 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출연자가 유재석의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 발판을 마련하는 것에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재석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이 유재석에게 보내는 관심과 신뢰가 큰 만큼, 유재석은 물론 유재석과 함께하는 제작진 또한 더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것도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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