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마이애미전 2루타+결승 득점 활약…2년 연속 '2루타 20개' 달성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루타 및 결승 득점 기록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2루타 1개를 추가한 김하성은 지난해(29개)에 이어 2년 연속 2루타 20개를 달성했고, 시즌 타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0.280이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3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겼고, 높이 뜬 타구는 좌익수 앞에 뚝 떨어졌다. 김하성은 주저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리면서 2루타를 완성했다.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도 빛났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제이크 버거의 1루 송구를 보자마자 스타트를 끊었고, 3루 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사 3루에서 후안 소토의 안타가 터지면서 홈까지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다만 김하성은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땅볼과 뜬공, 직선타로 물러났다. 특히 7회말 1사 2루에서 친 타구가 1루수 조시 벨 정면으로 향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김하성의 득점 이후 한동안 침묵했던 샌디에이고는 6회말 잰더 보가츠의 투런포로 격차를 더 벌렸고, 7회말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 때 1점을 더 보태면서 마이애미를 4-0으로 제압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세스 루고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로버트 수아레즈는 등판 이후 이물질 적발로 1구도 던지지 못하고 퇴장 조치를 받았다.

심판진이 그의 글러브와 손을 살핀 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규정상 이물질을 사용한 게 적발되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가운데, 수아레즈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낮 경기를 위해서 선크림을 발랐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