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 24득점 폭발’ 현대건설…다시 2위 자리 복귀

[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연패 탈출에 성공한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건설은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25-15 25-18 15-25 25-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떨친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8승 3패(승점 24)를 기록, IBK기업은행(8승2패·승점 2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는 2승 9패로 6위 자리에 머물렀다.

모마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모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정지윤(14점)과 양효진, 이다현(이상 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15-11로 앞서가던 1세트서 이다현의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 훌쩍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분위기는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특히 13-10 상황에서 모마가 퀵오픈은 물론 백어택까지 적중시키며 한국도로공사 진영을 초토화 시키며 2세트를 끝냈다.

궁지에 몰린 도로공사는 강소휘와 전세얀이 바짝 힘을 내며 3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5세트서 다시 한 번 모마의 화력이 불을 뿜었고, 니콜로바가 5득점으로 부진한 도로공사는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대한항공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서 교체된 외국인 선수 막심이 3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3-2(23-25 21-25 26-24 25-20 16-14) 역전승을 거뒀다.

막심은 이날 후위 공격 7개를 비롯해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팀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1~2세트를 모두 잡으며 셧아웃 승리를 가져오는 듯 싶었으나 3세트서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준 것이 통한으로 남고 말았다.

5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8승 3패(승점 25)로 현대캐피탈(승점 23)을 끌어내리고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