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김연경' 흥국생명, 개막 10연승 질주…현대캐피탈, 1위 탈환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GS칼텍스와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1-25 25-19 25-6 25-13)로 이겼다. 첫 세트를 뺏겼지만 내리 3세트를 따냈다.

파죽의 개막 10연승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020-2021시즌 2020년 10월 21일 GS칼텍스전부터 같은 해 12월 2일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전까지 4시즌 만에 10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 구단 최장 연승은 2007-2008시즌 13연승이다.

출발은 GS칼텍스가 좋았다. 1세트 강력한 서브가 터진 GS칼텍스는 주포 실바가 8점을 터뜨리며 25 대 21로 기선을 제압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중반 GS칼텍스 아시아 쿼터 와일러가 발 뒤꿈치 부상으로 쓰러지는 변수에도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2세트 GS칼텍스는 실바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실바는 12 대 13으로 뒤진 가운데 블로킹 뒤 착지하다 GS칼텍스 진영으로 넘어온 상대 김연경의 발을 밟아 발목을 접질렸다. 고통을 호소한 실바는 이후 코트에서 뛰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상대 외인들의 부상 공백 속에 2세트를 25 대 19로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흥국생명은 3세트 25 대 6, 역대 한 세트 최다 점수 차 승리까지 거뒀다. 이전까지 기록은 남녀부 통틀어 18점 차(남자부 1회, 여자부 4회)였다. GS칼텍스는 1~4세트 기준 역대 한 세트 최소 득점 불명예까지 안았다.

여세를 몰아 흥국생명은 4세트마저 25 대 13으로 따냈다. 10승 무패의 흥국생명은 승점 29로 2위 IBK기업은행(8승 2패, 승점 21)과 격차를 벌렸다.

1라운드 MVP 김연경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2개씩 등 18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정윤주도 서브 득점 4개로 18점을 올렸다. 아시아 쿼터 피치도 5개의 블로킹 등 13점을 거들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 대 1(25-17 29-31 25-21 25-23)눌렀다. 8승 2패, 승점 23으로 대한항공(7승 3패, 승점 23)에 다승에서 앞서 1위를 탈환했다.

에이스 허수봉이 28점, 공격 성공률 74.29%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가 17점, 신펑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2승 8패, 승점 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송희채가 21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