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멀어진 수원 현대건설, ‘모마 리스크’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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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후 최근 연패로 ‘흔들’…흥국생명전 모마 초반 제외에 ‘불화설’ 솔솔
‘토털배구’ 강점 극대화 위해서는 구심적 역할 外人 선수와 융화 선결돼야
V리그 여자부서 7연승 후 2연패로 상승세가 꺾인 수원 현대건설이 최근 모마와의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열 재정비가 시급하다. KOVO 제공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서 트리플 크라운(컵대회, 정규릭, 챔피언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초반 첫 위기에 봉착,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서 1대3으로 패해 1위 도약에 실패했다. 더욱이 앞선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서 2대3으로 패한데 이은 시즌 첫 연패다.
이날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9승·승점 26)을 따라붙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은 7승3패, 승점 21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더욱이 3위 IBK기업은행(7승2패·18점)이 5연승으로 맹추격하고 있어 2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로서는 팀의 ‘주포’인 모마가 흥국생명과 개막전서 11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데 이어 24일 두 번째 대결서는 1세트 초반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물러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특별한 부상 없이 벤치에 물러나 팀의 연패를 지켜본 모마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모마와의 불화는 없다. 지난 IBK전도 그렇고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뺐다”고 말했지만 팬들 사이에선 불화설이 커져가고 있다.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과의 ‘승점6’ 짜리 경기에서 초반 잠시 부진했다고 아예 뺀 것은 것은 석연치가 않다. 일종의 ‘길들이기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자유분방한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감독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종종 쓰는 ‘극약 처방’이란 예상이다.
모마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두 번째 통합챔피언으로 이끌어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도 지난 컵대회에서 현대건설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로 뽑혀 트리플 크라운 달성의 기대감을 갖게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제 몫을 다해주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던 모마의 태도가 IBK전에 이어 흥국생명전에서 강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 경기에 빠진 것은 분명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모마를 대신해 투입된 나현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고는 하지만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마가 훨씬 크다. 갈길 먼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따라잡고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직력 회복과 선수와 지도자, 선수간 융화가 필요하다.
‘토털배구’가 현대건설의 강점이라지만 그 구심점을 해줄 모마의 존재감은 타 팀들에게 위협적이다. 현대건설이 연패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