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site free tracking
 

  • 축구
  • 농구
  • 야구
  • 배구
  • 기타
  • 프리뷰
  • 프리미엄
  • 해외
  • 오늘연예
  • 오늘이슈
  • 오늘유머
  • 오늘운세
  • 오늘포토

우승 축하 낮술에 만취 생방송, 전설 앞에서 헤롱헤롱…끝나지 않는 다저스의 뒷얘기

작성자 정보

  • 망꽁이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글자 크기 변경
[사진] 플래허티의 손에 들린 파란색 병. 문제의 데킬라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 다저스 잭 플래허티 만취 동영상 SNS에서 화제

[OSEN=백종인 객원기자] 하여간 술이 문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렇다. 특히나 낮술은 더 골치다. 어른들 말씀 틀린 것 없다. 부모형제도 못 알아본다. 전설이나 다름없는 대선배 앞에서도 정신 못 차리게 만든다.

LA 다저스의 우승 뒷얘기가 끝이 없다. 열흘이 지나도 여전히 시끌시끌하다. SNS와 온라인상에는 만취한 월드시리즈 1선발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일(한국시간)이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4만 2000명이 관중석을 메웠다. 그라운드에는 오픈 스튜디오가 설치됐다. 주관 방송사 SPORTSNET LA가 마련한 것이다.

도심 퍼레이드를 마친 우승 주역들이 릴레이로 자리에 앉았다. 그중 한 명이다. 우완 잭 플래허티(29)가 마이크를 잡았다. WS 1차전을 맡았던 이적생이다.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LA 바로 옆 버뱅크 출신인 탓이다.

“어릴 때부터 다저스를 응원하며 컸다. 이 도시를 너무나 사랑한다. 절대로 떠나고 싶지 않다.” 이미 감성이 충만하다. 중간중간 울먹임도 섞인다. 멘트가 약간씩 꼬인다. 손으로 입을 막기도 한다.

곁에 있던 패널들도 격하게 공감한다. 그중 한 명이 일어선다. 그리고 성큼 손을 내민다. “그래, 네 맘 내가 다 알지” 하는 모습이다. 인자하게 웃는 오렐 허샤이저(66)다. 그가 누군가. SPORTSNET LA의 간판 해설자다. 1988년 우승의 주역(MVP)인 다저스의 전설이다.

이 대목이다. 뭔가 이상해진다. 허샤이저의 시도는 미수에 그친다. 본래 그의 손짓은 ‘이리 와’였다. ‘안아줄 게’를 예고하는 동작이었다.

그런데 플래허티는 잘못 알아들었다. 하이파이브로 오해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하이파이브를 위해) 마중 나간 손이 어긋난다. 힘없는 헛스윙을 하며, 허공을 헤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의자에서 일어서던 주인공은 크게 ‘휘~청’한다.

어쩌나 생방송 중이다. 카메라는 ON 상태다. 그나마 37년 대선배의 순발력이 살아있다. 깜짝 놀라며 (안아서) 잡아준다. 그 덕에 간신히 큰 망신은 면했다. 지켜보던 패널들이 쓴웃음을 삼킨다.

SPORTSNET LA 방송 도중 비틀거리는 플래허티를 잡아주는 허샤이저의 모습. / SPORTSNET LA 화면 캡처SPORTSNET LA 화면 캡처

TV 생중계 중에 벌어진 일이다. 몇 초간의 짤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으로 등극한다. 열흘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엄지와 댓글을 부른다.

이미 온라인 조회수가 170만을 넘겼다. ‘좋아요’가 3만, 댓글은 500개를 향해 달려간다. 제목부터 창의력 넘친다. ‘우리 아이가 갔어요(Our boy is gone)’다.

이번 월드시리즈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패러디한 문장이다. 1차전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만루홈런 때다. FOX TV 캐스터 조 데이비스가 외친 샤우팅이다. “She is gone(갔어요).” 1988년 커크 깁슨 때 빈 스컬리 옹(1927~2022년)의 외침을 오마주한 절규였다.

맞다. 공도 가고, 그 아이도 갔다.

사실 조마조마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퍼레이드 때부터 그랬다. 선수단은 8대의 2층 버스에 나눠 타고 시민들과 만났다. 개중에는 눈에 띄는 소지품도 있다. 우승 파티에 빠지지 않는 잎담배(시거)와 맥주 같은 것들이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취향이 조금 더 센 사람도 있다. 이들 손에는 ‘파란색’ 병이 들렸다. 멕시코가 고향인 데킬라(Tequila)다. 역시 다저스의 우승을 상징하는 주종이다.

플래허티도 퍼레이드 내내 그걸 놓지 않는다. 한 유튜브 채널에 나가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계속 그걸 마셨다. 디비전 때도, 챔피언십 때도, 월드시리즈 때도. 이기면 항상 샴페인, 맥주와 함께 데킬라를 즐겼다. 그게 다저스의 전통이다.”

진정한 도시 술꾼이다. 절대 혼자 죽지(?) 않는다. 리그에서 가장 순수한 영혼도 망가트렸다. 행진 영상을 보면 오타니 쇼헤이에게도 권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파란 병을 건네주고, 벌컥벌컥 들이켜게 만든다. 희생양은 인상을 쓴다. 진저리도 친다.

“설득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시원하게 마시더라.” 플래허티가 유튜브 채널에서 키득거리며 밝힌 얘기다.

퍼레이드 도중 오타니에게 데킬라를 마시게 만든 플래허티. / SNS 캡처

[사진] 오타니에게 샴페인을 들이붓는 플래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72bed87591f1542ddc42df856a6d9a2_1731485977_8408.gif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6,084 / 12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