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가 가장 좋아하는 코치" 50-50 대기록 돕더니…마이애미 감독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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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돔, 이대선 기자] 1회말 1사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안타를 친 후 클레이튼 맥컬러 1루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4.03.21
[OSEN=이상학 기자] 오타니 쇼헤이(30)의 50-50 대기록을 도운 LA 다저스 클레이튼 맥컬러(45) 1루 코치가 마이애미 말린스의 새 감독으로 낙점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맥컬러 다저스 1루 코치를 구단 역대 17번째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아직 마이애미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수 출신 맥컬러 코치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22라운드 전체 664순위 지명을 받은 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2005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2006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해 경험을 쌓았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루키팀, 싱글A 팀 감독을 맡았다. 이 기간 7시즌 769경기를 지휘하며 402승367패(승률 .523)를 기록했다.
이후 다저스 마이너리그 필드 코디네이터로 선임돼 육성에 전념했고, 2021년부터 1루 코치로 다저스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올해까지 4년간 1루를 지키면서 선수들의 주루 플레이를 도왔다.
[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 8회초 1사 1, 2루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클레이튼 맥컬러 1루 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2024.03.20
특히 올해 54홈런 59도루로 전 세계 역사상 최초 50-50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의 도루 타이밍에 도움을 줬다. 오타니와 함께 영상으로 상대 투수들의 성향을 분석하며 습관을 잡았다. 오타니가 안타를 치면 1루에서 머리를 부딪치는 세리머니로 남다른 유대감도 형성했다.
MLB.com은 ‘맥컬러 코치는 올해 내셔널리그 MVP 선두주자 오타니에게 도움을 줬고, 지난해 무키 베츠의 홈런 더비 때 공을 던져주기도 했다. 베츠가 가장 좋아하는 코치라고 했다’며 ‘맥컬러는 마이애미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열리는 플로리다 주피터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빌딩 중인 마이애미는 올해 62승100패(승률 .383)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위 꼴찌로 마쳤다. 2년 계약이 만료된 스킵 슈메이커 감독이 팀을 떠나며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다. 감독 경력이 없지만 마이너리그 감독과 메이저리그 코치로 경험을 쌓은 맥컬러를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큰 맥컬러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