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기자회견] '통한의 4연패' 울산 김판곤 감독, "팬분들께 죄송…변명의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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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아시아 무대 무승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 것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울산은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산은 4경기 4패를 거두며 리그 스테이지 최하위를 유지했다.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최대한의 승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에 진한 여운이 남는 경기였다. 전반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이후 빠른 변화를 꾀하며 조호르를 압박했다. 윤일록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추는 등 결정적 찬스도 수차례 있었다.
그러나 후반 12분 오스카 아리바스의 중거리슛이 수비수에게 굴절돼 높게 떴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추격 의지가 한풀 꺾였다. 무엇보다 조현우를 비롯한 수비진 입장에서 어찌할 수 없는 불운한 실점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후반 43분 베르손의 세 번째 골이 터지며 경기는 울산의 3-0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너무 아쉽다. 승점을 따내지 못했고, 무득점인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힘든 여정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울산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강원FC전(2-1 승) 이후 다소 빡빡한 일정이 체력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는 "조금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강원전 이후 5일 만에 조호르전을 치렀다. 비행 시간만 6시간이었고, 1시간 반 버스를 탔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전반 중반 김영권의 부상과 후반 실점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우리가 졌다. 변명할 것은 없다"고 말했고, 아직까지 대회 마수걸이 골을 넣지 못한 것에는 "득점이 없는 부분에 죄송하다. 기회가 전혀 나오지 않은 건 아니다. 그래도 무득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욱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팀이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나도 조금 더 공부를 해봐야 한다. K리그1과 ACLE를 병행하면서 스케줄이 빡빡한 것도 있고, 부상자 발생이라는 변수도 등장했다. 이런 변수를 이겨내는 게 ACLE인 것 같다"며 "아쉬움보다는 다음 ACLE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 나머지 경기에서 다시 최선을 다해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