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0.461' 찍던 타자가 맞나? WS 무대에서 3홈런 OPS 1.635 대폭발!…프리먼이 다저스의 우승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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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미친 활약이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은 올 시즌 147경기 153안타 22홈런 89타점 81득점 타율 0.282 OPS 0.854를 기록하며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와 함께 다저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프리먼은 지난 9월 2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한동안 부침에 빠졌다. 4주 정도 회복이 필요했는데, 통증을 참으며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 결과 프리먼은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총 11경기 중 8경기에 나서 7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6삼진 1도루 타율 0.219 OPS 0.461을 기록했다.
하지만 프리먼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 메츠와의 NLCS 5차전에 출전한 뒤 7일 동안 휴식을 취했고 발목의 상태도 호전됐기 때문이다.
프리먼은 지난 26일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부터 영웅이 됐다. 2-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프리먼은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 92.5마일(약 148.8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프리먼의 방망이가 뜨거워졌다. 이튿날 열린 2차전, 1-1로 팽팽하던 3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으로 다저스가 앞서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프리먼은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다저스 마운드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홈에서 2승을 챙겼다.
프리먼의 홈런쇼는 뉴욕에서도 이어졌다. 29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 1회초 선두타자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베츠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프리먼이 나왔다. 그는 1B2S에서 높게 들어오는 클라크 슈미트의 4구 93.3마일(약 150.1km/h) 커터를 공략했다. 우측 담장을 향해 날아간 타구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2점을 더 추가한 다저스는 양키스에 4-2로 승리했다.
월드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프리먼은 1958년 양키스의 행크 바우어와 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에 이어 월드시리즈 역사상 세 번째로 시리즈 첫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했던 2021년 월드시리즈에서 5차전과 6차전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의 우승을 이끌었는데, 현재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의 조지 스프링어와 함께 월드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를 이뤘다.
프리먼은 "세 경기에서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며 "공이 아주 잘 보이는 것 같다. 실수만 없다면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만 더 하면 된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이번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4안타(3홈런) 7타점 3득점 타율 0.333 OPS 1.635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우승까지 1승이 남은 상황, 만약 다저스가 양키스를 제압하고 2020년 이후 첫 번째 정상에 오른다면, 월드시리즈 MVP는 프리먼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