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韓 WBC 국대, 월드시리즈 데뷔 홈런 폭발! 다저스 2차전 1-0 기선 제압하다 [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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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출신 선수의 월드시리즈 데뷔 홈런이 터졌다.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뉴욕 양키스와의 2차전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에드먼은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홈런을 때려냈다.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만나 2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 95.4마일(153km)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355피트(108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에드먼의 월드시리즈 데뷔 홈런이었다.
월드시리즈 1차전을 극적인 끝내기승리로 따낸 다저스는 2차전 또한 에드먼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이었던 에드먼은 지난 7월 30일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다저스간의 삼각 트레이드 성사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절대 강자이자 우승 후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에드먼은 이번 가을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4승 2패로 마무리된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그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이었던 2019년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은 에드먼은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4할7리 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1도루 OPS 1.023 맹타를 휘둘렀다. 6경기 가운데 5차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올렸고, 4차전 3타점, 6차전 4타점을 홀로 책임졌다. 다저스가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6차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에드먼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유는 그가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해 뛰었기 때문이다.
순혈주의를 외쳤던 KBO는 2023년 이를 깨고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 출생지로 국적을 결정할 수 있는 WBC 출전 규정에 따라 에드먼을 전격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에드먼은 1995년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대학야구 코치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풀네임은 토마스 현수 에드먼으로, 미들 네임에 한국 이름인 현수를 사용한다.
에드먼은 당시 대표팀 유니폼에 미들네임을 살려 영문명 EDMAN 앞에 TOMMY HYUNSOO의 앞 글자를 딴 TH를 새기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