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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터뷰] '4개월 만 복귀' 기성용 "내년엔 린가드가 주장하자…ACL도 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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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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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4개월 만에 경기장에 돌아온 소감을 위트있게 답했다.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리그 5위 포항스틸러스(승점 52)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53점으로 4위까지 올라갔다.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건 기성용 복귀였다. 오랜만에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후반 23분 이승모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기성용이 벤치에서 일어나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때부터 원정석에는 함성이 가득했고, 기성용이 교체로 나오자 박수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기성용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기동 감독이 원했던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기성용의 가세로 서울은 수원FC의 맹공에도 실점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고, 2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하프타임에 기성용과 교체 타이밍을 이야기했다. 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후반에 바로 투입하려 했지만 득점이 나오면서 투입 시간을 늦췄다"라며 "원정에서 상대가 몰아치는 상황이었는데 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슈팅도 들어갔다면 좋았겠지만 중심을 잡아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라고 기성용의 활약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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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자신의 역할은 크게 없었다고 겸손해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4개월 동안 힘든 시간이었지만 몸을 새롭게 만들 수 있었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여름에 덥고 힘들었는데 승리를 많이 쌓아놔서 상위 스플릿에 왔다. 나는 숟가락을 얻는 느낌"이라며 "지금 몸 상태는 70% 정도다. 몇 분을 뛰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마지막 3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는 복귀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대신해 경기장에서 주장 노릇을 한 린가드에게도 감사해했다. 기성용은 "내가 없을 때 린가드가 잘해줬다. 본인도 시즌 초반보다는 경기력과 몸 상태가 좋아져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내년에는 린가드가 주장을 하면 될 것 같다"라는 기성용식 응원을 전했다. 이하 기성용 인터뷰 전문.

- 복귀 소감

오랜 시간이 걸렸다. 4개월 동안 힘든 시간이었지만 몸을 새롭게 만들 수 있었다. 선수들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여름에 덥고 힘들었는데 승리를 많이 쌓아놔서 최근 몇 년 중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왔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나는 숟가락을 얹는 느낌이다. 오늘도 승리해서 좋았다.

- 예상보다 길어진 부상에 대해

복귀를 준비하다가 딜레이가 돼서 시간이 길어졌다. 답답했지만 서두르기보다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다행히 팀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어 부담이 덜했다. 회복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큰 부상으로 시간을 보낸 적이 처음이었지 싶은데 기다리면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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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몸 상태는

70% 정도다. 연습경기를 2경기 했지만 본 경기는 다르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아쉽다. 몇 분을 뛰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마지막 3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 김기동 감독이 대체적으로 만족했지만, 골까지 원하는 듯했는데

오랜만에 들어가서 정신은 없었다. 경기를 잘하기보다 팀이 이길 수 있게 노력했다. 공격보다 수비에 신경을 썼다. 전반에 두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 편하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취소가 돼서 1-0 상황에서 들어가니까 조금 더 힘겨웠다. 복귀전에서 승리한 게 고맙고 개인적으로 뭘 하기보다 팀에 도움이 돼야겠단 생각이 먼저였다.

- 린가드 주장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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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을 때 린가드가 잘해줬다. 본인도 시즌 초반보다는 경기력과 몸 상태가 좋아져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리더십으로도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내년에는 린가드가 주장을 하면 될 것 같다.

- 교체투입 당시 원정석 함성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오랜 기간 필드를 떠나 있었다. 부상을 당하면서 연약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팬들이 좋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됐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3경기 힘을 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나갔으면 좋겠다.

- 서울 복귀 후 첫 상위 스플릿

얼떨떨하다. FC서울이 오랜만에 상위 스플릿에 왔다.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순간일 것 같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지난 2경기 아쉬웠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목표를 세워서 팬들 위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 시즌 종료 전 풀타임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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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몸이 갑자기 좋아지면 좋은데 오랜 기간 바깥에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과 훈련을 통해 어떤 게 팀에 가장 좋을지 봐야 한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마지막 3경기를 보내고 싶다.

- 뛰어 본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에 연습경기를 뛰어서 오늘 생각보다 괜찮았다.

-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이 확실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고생해서 이 자리까지 왔고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조금 더 힘을 내서 나머지 3경기를 싸워서 한계까지 밀어붙여서 이겼으면 한다. 중요한 시점이다. 여름에 보여줬던 선수들의 끈기가 마지막 3경기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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