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야구장에 뜬 슈퍼스타 "프로 나서기 전 마지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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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야구장에 뜬 슈퍼스타 "프로 나서기 전 마지막 점검"
전북 대표해 전주고등학교 소속으로는 마지막 출전한 정우주, 14일 8강전에서 44구 역투
▲ 경남 진해야구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야구 대회에 나선 전주고등학교 정우주 선수. |
ⓒ 박장식 |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의 고교야구 경기가 열리는 경남 진해야구장. 전북을 대표해 출전한 전주고등학교의 덕아웃에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내년이면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할 정우주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정우주 선수는 2025 한국프로야구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투수 정우주(전주고) 선수가 5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전국체전은 다른 종목에서야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로 알려졌지만, 고교야구의 경우 프로 지명이 모두 끝난 뒤에 이루어지기에 중요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탓에 많은 3학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거나, 출전하더라도 덕아웃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는 경우가 많다.
정우주 선수는 지난 9월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되었기에 휴식을 예측한 야구팬들도 많았지만, 함께 프로에 지명된 이호민·이한림·최윤석과 함께 이번 대회에 후배들과 '마지막 고교 무대'에 섰다. 정우주 선수는 "다 함께 추억을 쌓고 싶어서 마지막 대회에 나왔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 추억 쌓자" 전주고, 4강 진출... 정우주 역투
▲ 지난 12일 경남 진해야구장에서 열린 지난 12일 경남 진해야구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야구 대회에서 전주고등학교 이한림(가운데 빨간 유니폼) 선수가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
ⓒ 박장식 |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야구 대회의 전북 대표로 출전한 전주고등학교. 전주고는 이번 대회에 3학년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정우주 선수를 포함해 함께 청소년 대표팀에 나섰던 투수 이호민(KIA 2라운드 지명), 그리고 '안방마님' 이한림(LG 3라운드 지명), 그리고 최윤석(SSG 6라운드 지명) 등이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후배들과의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나온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도 남달랐다. 특히 전주고등학교는 지난 청룡기와 봉황대기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기에 자신감 역시 크게 올랐다.
전주고는 지난 12일 열린 첫 경기, 경북 대표로 출전한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상대로 9대 1, 7회 콜드 승리를 거뒀다. 전주고는 2학년 박한결이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박한결은 1회 성민수의 선두 타자 홈런에 이은 백투백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5회에도 진해야구장의 담장을 넘기며 활약을 펼쳤다.
14일 열린 경기상업고와의 8강전에서도 전주고등학교가 8대 0으로 7회 콜드 승리를 거뒀다. 전주고등학교는 3회 이한림의 선두 2루타를 시작으로 다섯 점을 쓸어 담는 빅 이닝을 거뒀다.
1회부터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1학년 투수 이시후에 이어, 정우주 선수 역시 4회부터 등판해 3.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5개의 삼진을 잡는 등, 44구의 역투를 펼쳤다. 이렇듯 3학년 선수들이 투타에서 활약을 펼치며 전주고는 4강에 진출, 전국체전 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사실 아이들이 지명도 받았으니 쉬었으면 했는데, 3학년 선수들이 '졸업여행'처럼 마지막 추억을 전국체전에서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며 주 감독은 "나 역시 매 경기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 선수들과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주 감독은 이어 "(정)우주도 40개에서 50개의 공을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해서 너무 대견스럽다"며 정우주 선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며 주 감독은 "특히 (박)한결을 비롯해 1, 2학년에도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은 만큼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내년에도 전주고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학교임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로 지명되니 책임감 막중해져"
▲ 지난달 정우주 선수는 2025 한국프로야구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투수 정우주(전주고)가 5억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
ⓒ 박장식 |
프로 진입을 앞둔 3학년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정우주 선수는 진해야구장에 뜬 '슈퍼스타'였다. 전주고의 경기가 끝난 직후면 야구장 앞에는 정우주 선수의 주변으로 공을 건네며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어떤 팬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까지 준비해 와 정우주 선수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이후 많은 것을 조심하고 있다는 정우주 선수. 정우주 선수는 "프로에 가게 되니 조금 더 책임감이 생겼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평소처럼 성실하게 해 달라고 하고 계신데, 그래서 더욱 말이나 행동을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투구까지 각오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우주 선수는 "올 시즌 우리 학교 성적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끼리 마무리 하자는 의미로 출전을 결정했다."며, "3학년 친구들도 다 같이 뛰니까 혼자 빠질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투구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데 대해 "모두가 전국체전에서도 긴장 풀지 않고 열심히 하니까 그런 것 같다"는 정우주 선수.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두고 "프로야구에 나서기 전 마지막 점검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잘 보강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국체육대회 4강에 진출한 전주고등학교는 16일 준결승전에 나선다.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17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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