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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성기는 10년 후" 32세 슬러거, PS 업셋 희생된 후 왜 전력 보강 요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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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성기는 10년 후" 32세 슬러거, PS 업셋 희생된 후 왜 전력 보강 요구했나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다음 전성기는 10년 후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4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시리즈전적 1승 3패로 필라델피아는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브라이스 하퍼(32)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강점으로 꼽히는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고,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하퍼는 4경기 1홈런 3타점 3득점 타율 0.333(12타수 4안타) 출루율 0.529 장타율 0.750 OPS(출루율+장타율) 1.27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포스트시즌에서는 탈락했지만, 여전히 하퍼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제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자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에도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 공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하퍼는 "말도 안 되는 대답이 될 것 같지만, 내 전성기는 앞으로 10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면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떠나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하퍼는 2021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41경기에서 35홈런 84타점 101득점 13도루 타율 0.309 출루율 0.429 장타율 0.615 OPS 1.044로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상을 바탕으로 하퍼는 커리어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앞서 하퍼는 워싱턴 소속이던 2015년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그리고 올 시즌 하퍼는 3년 만에 140경기 이상 출장했다. 하퍼는 2024년 정규시즌 145경기에서 30홈런 87타점 85득점 타율 0.285 출루율 0.373 장타율 0.525 OPS 0.898로 활약했다. MLB.com은 "하퍼가 2021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2021년에는 장타율 0.615 OPS 1.04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30홈런, 42개의 2루타, OPS 0.898을 기록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은 하퍼가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는 것이다. 지난 2시즌 동안 하퍼는 99경기를 결장했다"고 전했다.

하퍼는 "나는 점점 젊어지고 있다. 지금이 내 전성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다"며 올 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필라델피아는 메츠에 패했지만, 하퍼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MLB.com은 "하퍼는 메츠를 상대로 한 디비전 시리즈에서 4경기 동안 3개의 장타를 날렸고 타점 3개, 볼넷 5개를 골라냈다. 타율 0.333(12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OPS는 1.279였다. 유일한 승리였던 2차전에서 하퍼는 투런포를 터뜨리기도 했다"며 하퍼의 가을 무대 활약상을 짚었다.

하퍼는 필라델피아가 더 전력 보강을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필라델피아는 애런 놀라와 7년 총액 1억 7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올해 잭 휠러와 5년 1억 1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하퍼는 대권 도전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퍼는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 우리 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핵심 멤버들이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비시즌 전력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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