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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김도영, 이제 '국내 최초' 32-32 도전...'보너스 타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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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김도영, 이제 '국내 최초' 32-32 도전...'보너스 타임' 시작됐다



-김도영, 15일 키움전 5회 투런포→30홈런-30도루 달성
-역대 7명(9번)째 30-30, 최연소·최소 경기 동시에 경신
-남은 31경기에서 홈런 2개 더하면 국내 선수 중 첫 '32-32' 달성 가능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10-10, 20-20에 30-30까지 모두 정복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31-31과 32-32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또다시 전례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김도영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1위 KIA와 2위 LG의 격차가 4경기에 불과해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릴 정도로 벌써 많은 관심을 끄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는 KIA 핵심 타자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회 투런포를 터트리며 대망의 30-30을 달성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9년,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무려 2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아울러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타이틀도 모두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기존 최연소 기록이었던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소 경기 기록이었던 에릭 테임즈의 112경기를 모두 뛰어넘었다. 최연소는 20세 10개월 13일로 2년이나 앞당겼고, 경기수는 111경기로 마지막 순간 앞지르기에 성공했다.



김도영이 30-30 클럽에 가입하면서 이 부문 회원 숫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KBO리그에서 30-30은 지금까지 1996년 박재홍(30홈런-36도루)을 시작으로 1997년 이종범(30홈런-64도루), 1998년 박재홍(30홈런-43도루), 1999년 홍현우(31홈런-31도루)·이병규(30홈런-31도루)·제이 데이비스(30홈런-35도루), 2000년 박재홍(32홈런-30도루),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까지 아홉 차례 나왔다.

주목할 부분은 홈런 숫자다. 지금까지 30-30 달성 사례 중 대부분은 홈런 숫자가 30개에서 멈춘 경우가 많았다. 테임즈, 홍현우, 박재홍(2000년)을 제외하면 모두 31홈런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31홈런의 홍현우와 32홈런의 박재홍(2000년)은 도루 숫자가 32개 이상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KIA가 113경기를 치른 가운데, 김도영은 이미 도루에서 34개를 기록했다. 도루 숫자는 31-31과 32-32를 이미 넘어섰다. 남은 31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추가하면 홍현우·테임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31-31, 두 개를 더하면 테임즈에 이은 역대 두 번째 32-32를 달성할 수 있다. 32-32는 국내 선수 중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올 시즌 김도영은 타율 0.347(430타수 149안타) 30홈런 34타점 84도루 109득점 OPS 1.059를 기록 중이다. MVP 0순위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후반기에 접어들고도 38홈런-43도루 페이스를 유지해 내심 국내 최초 40-40을 기대하는 시선도 커지고 있다.

우선은 눈앞에 있는 목표부터 도달하는 게 중요하다. 기록은 좋은 경기를 펼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30-30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이제부터는 '보너스 타임'이다. 김도영이 마음껏 치고 달릴수록 KBO리그엔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고 팬들은 웃음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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