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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천재 드디어 감 잡았다…최근 침묵에도 김도영, 왜 반등 자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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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천재 드디어 감 잡았다…최근 침묵에도 김도영, 왜 반등 자신할까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감 잡았다던데요."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때려내지 못한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 대기록 작성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흐트러진 타격 자세를 바로 잡았고, 안타까지 생산해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도영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30홈런까지 단 한 개만 남겨둔 상황에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대기록의 축포를 쏘아 올리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KIA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렀는데, 김도영의 배트는 잠잠했다. 1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탓에 5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은 타율 0.200(1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범호 감독은 키움전에 앞서 "김도영이 '이제 감 잡았습니다'라고 하더라. 홈런에 앞서 안타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홈런을 칠 수 있다. 홈런을 신경 쓰기보다 안타를 치면서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홈런 한 개가 나오면, 또 무섭게 몰아치는 선수가 김도영이다. 안타가 계속 만들어지면 충분히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다"며 김도영이 페이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도영 ⓒKIA 타이거즈


그리고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은 김윤하의 124km짜리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 플라이로 잡혔다. 그러나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김성민에게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비록 홈런은 없었지만, 멀티 출루와 도루, 득점까지 해내며 KIA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김도영이 이범호 감독에게 "감을 잡았다"고 말한 이유가 있었다. 그만큼 자신의 문제점을 확실히 고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도영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각별한 노력이 있었다. 타격 슬럼프에 빠진 김도영은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 전력분석팀을 찾아갔고, 데이터를 가지고 타격 코치와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보완점을 고안해난 김도영은 타격 연습 때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도영은 "삼성과 맞붙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 후 바로 코치님을 찾아갔다. 문제점에 대해 물어봤고, 또 이야기를 들으면서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내가 원래 좋았을 때는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았는데, 안 좋을 때는 상체가 앞으로 나가더라. 그러다보니 변화구 타이밍을 잡기도 어려웠다. 오늘은 변화구도 받아쳤기 때문에, 타격감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 ⓒKIA 타이거즈


자신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는 김도영이다. "나는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면, 다른 타자들보다 더 공을 맞히지 못한다. 작년부터 그런 경항이 있었다. '왜 그럴까' 계속 생각을 했다.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를 비교해봤다. 공을 맞힐 수 없는 타격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수정했다"고 했다.

타고난 재능에 노력까지 더한 김도영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계속 발전 중이다. 30홈런-30도루 대기록 작성도 미뤄지고 있지만, 언젠가 세울 기록이다. 감을 잡은 김도영이 과연 키움과 맞붙는 주중 3연전에서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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