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들켰다!…'한국인들 안 들려!'→"5600만 감독 있다"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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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들켰다!…'한국인들 안 들려!'→"5600만 감독 있다" 일파만파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이 더선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잉글랜드 국민의 말보다 자신과 선수들을 더 믿고 변화를 시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국민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라고 선배로서의 말까지 잊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DB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이 더선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잉글랜드 국민의 말보다 자신과 선수들을 더 믿고 변화를 시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국민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라고 선배로서의 말까지 잊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DB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이 더선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잉글랜드 국민의 말보다 자신과 선수들을 더 믿고 변화를 시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국민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라고 선배로서의 말까지 잊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DB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이 더선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잉글랜드 국민의 말보다 자신과 선수들을 더 믿고 변화를 시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국민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라고 선배로서의 말까지 잊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DB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이 더선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잉글랜드 국민의 말보다 자신과 선수들을 더 믿고 변화를 시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국민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라고 선배로서의 말까지 잊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들켰다.
재택근무, 잦은 외유, '월클놀이', 전술 부재 등 여러 논란에 대한 한국 축구팬들과 국민들의 비판 및 수정 요구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예 귀를 닫은 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어쩌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라고 반문하며 비웃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이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조언하면서 잉글랜드 국민들의 말보다 자신의 신념과 영감을 밀고 가야한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는 잉글랜드 사람들이 5600만명인 점을 고려한 듯 "5600만명의 감독들에게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는 말도 했다. 신념을 밀고 가라는 말로 들릴 순 있지만 클린스만이 과거 한국 대표팀에서 정당한 쓴소리마저 거부했던 일이 생각나는 것 왜일까.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토너먼트에 나선 감독으로서, 이 시점에서는 사우스게이트 당신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달 14일 독일 10개 도시에서 개막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맞춰 '더선'의 대회 관련 칼럼니스트로 기고를 하고 있다. 묘한 운명이다. '더선'은 지난 2월 클린스만이 한국 대표팀을 떠난 뒤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 게이트'를 전세계 단독 보도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누가 과연 제보했을까란 의문이 적지 않았다. 공교롭게 탁구 게이트 5개월 뒤 클린스만이 해당 보도를 했던 '더선'에 글을 보내고 있다.
클린스만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잉글랜드 대표팀이 줄곧 쓰던 포메이션이 아닌 4-4-2 포메이션을 권유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이라는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가 있어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극도의 부진 속에 간신히 8강에 오르다보니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를 꼬집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스페인이 주요 대회를 3회 연속 제패한 이후 대부분 클럽과 국가가 4-2-3-1 포메이션을 도입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을 경우 바꾸면 된다.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선수 생활 내내 4-4-2 포메이션에서 뛰었다. 토트넘(잉글랜드)에서는 테디 셰링엄과 호흡을 맞췄는데, 동료가 옆에 있어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셰링엄은 1990년대 앨런 시어러와 함께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클린스만은 30년 전, 특히 잉글랜드 빅클럽인 토트넘에서 뛸 때를 회상하며 영국 독자들에게 다가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내놓은 처방은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수준급 공격수인 아이번 토니(브렌트퍼드)를 투톱으로 세우는 방안이다. 브렌트퍼드 공격 핵심인 토니는 이번 유로 2024에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중용되지 못했다.
조별리그 내내 벤치를 지킨 그는 슬로바키아와 16강전 후반 추가 시간에야 교체로 출전해 유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이게 효과를 얻어 잉글랜드는 다 진 경기를 후반 추가시간 막판 주드 벨링엄의 동점포, 연장 시작하자마자 케인의 역전 결승포를 묶어 2-1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은 토니 효과를 계속 누리자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 당시에도 4-4-2 포메이션을 선호했다. 손흥민을 측면에서 끄집어내 최전방에 세우는 방안을 자주 썼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3월 콜롬비아전에선 효과를 봤지만 이후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투톱을 권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가슴 속 깊은 곳 발언도 나왔다. 그는 "사우스게이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켜보고 스위스전 선발을 결정할 것이다. 1~2명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결정하는 데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한 뒤 "다양한 결정을 하길 바라는 5600만명의 감독들이 잉글랜드에 있다. 당신은 이들로부터 집중력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토너먼트를 시작한 팀이 마지막까지 같을 수 없다"라고 했다.
감독이 대중의 냄비 근성에서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귀를 닫을 이유는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감독을 할 때도 한국에 체류하지 않는 것 등을 비롯해 선수 발굴 부족, 전술 대처 능력 미비 등에 비판을 받았으나 조금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으름장을 놨지만 결과는 중동 복병 요르단전에서의 참혹한 패배였다. 클린스만의 닫힌 소통에 한국 축구팬들과 국민들도 마음을 돌린 지 오래였다. 돌아온 것은 경질이었다.
잉글랜드는 7일 오전 1시 스위스와 유로 2024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케인, 벨링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모인 잉글랜드는 대회 개막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뽑혔으나 정작 경기력은 시원치 않다.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2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쳐 자국 팬, 축구인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마침 스위스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16강전에서 2-0으로 때려눕히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8강에 오른 터라 잉글랜드도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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