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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서 국가대표팀 돌아온 조용형 "대표선수 고충 잘 알아, 선배로서 책임감 갖고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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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서 국가대표팀 돌아온 조용형 "대표선수 고충 잘 알아, 선배로서 책임감 갖고 돕겠다"



조용형 코치(왼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을 보좌할 조용형 코치가 풍부한 대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돕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9일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 21일과 26일 태국을 상대하는 2연전의 임시 코칭스태프를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공석이 된 감독 자리는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맡기로 했다. 황 감독과 김일진 골키퍼코치만 올림픽대표팀에서 이동해 오고, 나머지 코치진은 임시로 꾸린다. 김영민 수석코치, 조용형 코치, 정조국 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다.

조 코치는 29일 '풋볼리스트'와 가진 통화에서 "원래 몸담고 있는 U16 대표팀 일정으로 스페인에 갔다가 어제 귀국했다. 황 감독님의 전화를 받고 합류하기로 정했다. 황 감독님도 어려운 자리를 맡으셨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을 듣고 합류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 코치는 A매치 42경기를 소화했으며,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레전드'다. 2012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기 때문에 현재 대표 멤버 중 손흥민, 김영권 등 고참들의 유망주 시절 그들의 고참이었다.

왼쪽부터 김영민(마이클킴) 수석코치, 조용형 코치, 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 코치는 코치간의 구체적인 업무 분장 등을 아직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대표팀 경험을 볼 때 유럽파 선수들은 회복하기도 바쁘다. 대단한 전술을 적용하고 이식할 시간은 없다. 또한 전술은 우리의 조언을 듣되 감독님이 정하실 문제다. 내 역할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컨디션으로 태국전에 임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며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의 조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아시안컵 도중 대표선수간 충돌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임시 코칭스태프가 더 주목을 받는다. 황 감독, 조 코치, 정 코치는 모두 국가대표 대선배다. 특히 조 코치가 현역 대표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한 시간이 더 길다. 조 코치는 선수간 관계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내가 선배로서 도울 수 있다면 짧은 시간이나마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조 코치는 선수 시절 2005년 부천SK에서 데뷔해 경남FC, 성남일화, 제주유나이티드, 알라이얀, 알샤말, 스자좡융창 등을 거쳤다. 선수 말년에는 친정팀 제주로 돌아왔고, 플레잉코치 신분인다가 2020년 은퇴했다. 최근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 바이에른뮌헨 유소년팀에서 연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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