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하고 위약금 대한축구협회가 책임져야"…국민동의청원 연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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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하고 위약금 대한축구협회가 책임져야"…국민동의청원 연쇄 등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위약금을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하며 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국회 국민청원 사이트에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웃는 장면. 엑스포츠뉴스DB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위약금을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하며 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국회 국민청원 사이트에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캡처화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위약금을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하며 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국회 국민청원 사이트에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웃는 장면. 엑스포츠뉴스DB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위약금을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하며 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국회 국민청원 사이트에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인터뷰하는 장면. 엑스포츠뉴스DB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위약금을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하며 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국회 국민청원 사이트에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손흥민이 요르단전에서 0-2 완패를 맛 본 뒤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설 연휴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연이은 졸전 끝에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을 경질하라는 국민동의청원이 등장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글도 나왔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한 축구 팬이 작성한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9일 공개됐다.
자신을 '붉은악마' 회원이며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청원 취지에서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 6경기에서 11득점 10실점한 기록을 내세우며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중동의 복병 요르단에 90분 내내 농락당한 끝에 0-2로 참패했다.
특히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뛰는 상대 측면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를 막지 못하면서 축구팬들과 국민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했다. 4강까지 오는 과정에서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정상급 선수 3명의 개인기에 의존하면서 간신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경기들을 정규시간 90분 결과로만 놓고 보면 1승 4무 1패에 불과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내내 불안정한 전력을 유지하면서 특히 10실점이란 충격적인 실점 기록으로 '역대 최고 멤버'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드는 내용과 결과를 낳았다.
청원 글 작성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결같이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한 한국이 연이은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4강에 진출해서는 유효슈팅 0개에 0-2 패배라는 참담한 내용으로 탈락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3월 출범해 5경기에서 3무 2패를 거두고,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기점으로 약체 국가를 상대로 평가전 6연승을 달렸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하고 "모든 것은 결과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이와 더불어 계속되는 재택근무, 외유 논란 지적에도 자신만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을 저격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하고 결과로 평가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경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작성자는 '황금 세대', '역대급 스쿼드'로 꼽힌 한국 대표팀 명단을 언급하며 "이렇게 허망하게 한참 아래 수준의 국가들과 졸전을 거듭하며 탈락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일부 언론 기사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위약금이 68억원이라는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클린스만호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도 불안하고, 본선에 진출한다고 해도 무색무취의 전술과 경기력 때문에 기대감이 없다"고 경질을 호소했다.
또다른 축구팬은 '축구 국가대표 감독 클린스만의 경질과 축구협회 회장의 사퇴 촉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청원인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보면서 그동안 애써 이뤄 놓았던 우리나라 축구의 긍정적인 발전이 모두 무너지는 것을 봤다"며 "누구 한 개인의 의사 결정으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나쁜 결과가 초래되는 것에 심각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최초 선임 때 부터 국내외 모든 전문가들이 '왜', '하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중책을 어떤 근거와 데이터가 아닌 회장 개인적인 결정에 의해 선출하고야 말았다"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 촉구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국민동의 청원에도 클린스만 경질을 주장하는 글이 오를 만큼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클린스만은 8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연신 웃으며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등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행동으로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인터뷰에서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패해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우리가 결과를 가져오고 또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을 드렸다"며 "준결승에서 요르단을 만났을 때는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고 요르단이 결승에 진출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0여계단이나 떨어지는 요르단을 두둔했다.
이어 "우리가 좋았던 점들도 있었고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또 코앞에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그래도 대회 4강에 진출한 상황에서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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