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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부진' 男임도헌-女세자르 감독, 나란히 사임..."11월 중 공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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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부진' 男임도헌-女세자르 감독, 나란히 사임..."11월 중 공청회 개최"


남자배구 대표팀 임도헌 감독(좌)과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나란히 사임소식을 알렸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회장 오한남)가 최근 남녀배구의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문과 함께 남녀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사임을 알렸다. 

협회는 8일 오후, "대한배구협회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무대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배구(최종 7위)는 61년 만에, 여자배구(최종 5위)는 17년 만에 나란히 입상에 실패하며 최하위 성적으로 물러났다. 

한국 남자배구는 올해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에서 동메달로 돌아선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5-6위 결정전까지 밀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막식을 열기도 전에 사전경기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여자배구 역시 지난 7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패,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6위,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7연패에 더불어 아시안게임도 5위에 그쳤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최하위 성적이다.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 토너먼트 한국과 파키스탄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AVC


이에 협회는 "현재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되었으며, 여자대표팀의 세자르 감독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회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남자-최천식,여자-김철용) 또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아울러 협회는 오는 11월 중 언론 및 배구 전문가, 배구팬 등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전망임을 알렸다. 

협회 측은 "이를 통해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계 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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