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가정폭력 인정'…맨유, 안토니 '경찰 조사' 발표+"문제 심각성 인지 중"→그린우드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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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가정폭력 인정'…맨유, 안토니 '경찰 조사' 발표+"문제 심각성 인지 중"→그린우드 전철 밟나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전 공격수 안토니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에 대한 구단의 성명"이라며 안토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토니는 최근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4일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가정폭력, 신체 상해 및 위협 혐의로 안토니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카발린은 브라질 내에서 유명한 DJ이자 SNS 팔로워 숫자가 48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다. 그녀는 안토니로부터 감금은 물론이고, 폭행과 협박도 당했다며 주장했다.
해당 논란은 최근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지난 8월에도 카발란이 안토니를 가정 폭력 혐의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영국 매체에서는 "카발린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안토니와 함께 있을 때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라며 "그녀의 변호사는 현재 안토니에 대한 혐의 증거를 설명하는 70페이지 분량의 문서와 경찰 보고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건을 접수 받은 브라질 경찰 보고서에는 카발린이 상파울루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파티에서 안토니에게 처음으로 폭행당했다고 진술돼 있으며, 팔과 머리카락을 잡고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신 17주차였던 카발린은 결국 유산했다.
첫 폭행 발생하고 한 달 후인 2022년 8월 다시 안토니와 교제를 시작한 카발린은 지난 1월 두 번째 폭행을 당했다. 이후 영국에서 2번 더 폭행 당했고, 안토니 어머니와 친구가 이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토니에게 협박당한 사실도 경찰에게 알렸고, 폭행으로 상해를 입은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카발린은 지난 5월 이후 안토니와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맨유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미 구단 최고 유망주인 메이슨 그린우드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자친구 성폭행 사건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된 가운데,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안토니까지 가정폭력 문제로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토니는 곧바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문을 SNS를 통해 올리며 해당 사건의 향방은 알기 어려워지는 듯 보였다.
안토니는 자신의 SNS에 "난 내가 피해자가 된 잘못된 비난에 대해 팬, 친구들, 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릴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 처음부터 경찰 측에 정당한 해명을 제공하며 이 사건을 다뤘다.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알렸다.
이어 "이 혐의는 거짓이다. 앞으로 나올 증거들은 내가 무죄임을 밝혀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난 카발린에게 어떠한 신체적 폭력을 가하지 않았다. 경찰 수사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며 카발린의 주장이 완전한 거짓이며 폭행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논란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에도 억울함을 주장했었다.
안토니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의 대표팀 승선을 철회했고, "지난 4일 공개된 사실에 대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피해자,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 브라질 대표팀, 브라질축구협회를 보호하기 위해 안토니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맨유가 안토니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안토니는 조사가 확실히 진행될 때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구단은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다.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구단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안토니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구단은 이런 혐의와 후속 신고가 학대 피해 생존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가정폭력 문제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심각하게 향후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맨유의 이번 발표로 안토니는 일정 부분 혐의점이 발견되어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해당 혐의가 완벽하게 무혐의로 밝혀지며 조사 결과가 뒤집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한 당분간 안토니가 경기에 나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언론 UOL에서도 "안토니는 이제는 맨유 선수단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며 "카발린의 폭행 주장에 맞서 싸우던 맨유가 생각을 바꿨다. 특히 브라질 대표팀이 애초에 소집했던 안토니를 갑자기 제외하면서 맨유 측도 태도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맨유 이사회는 현재 안토니에 대해 어떤 결정 내릴지 분석하는 중"이라고 전했었는데, 맨유는 이번 발표로 안토니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했다.
한편 안토니는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질렌 실바까지 가정폭력 사실에 집을 떠났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안토니와 실바 사이에는 아들까지 1명 있다. 이번 맨유의 인정으로 안토니의 폭력 사실 확실시 된다면 안토니는 현 연인인 실바와의 관계도 되돌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안토니의 여자친구이자, 아이의 어머니인 실바는 집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실바는 안토니가 브라질 대표팀에서 떨어진 후 몇 시간 만에 자동차에 짐을 실어서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녀의 퇴장은 안토니의 일들이 순조롭게 무마될 수 없다는 소문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실바가 집을 떠났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과 맨유의 공식 발표를 통해 안토니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인정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토니에 대한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를 맨유에서 다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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