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윈스포 폭발→6회 8안타 8득점 빅이닝’ LG, 삼성 3연전 스윕…14일 만에 1위 복귀하다 [잠실 리뷰]

김현수가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오스틴이 동점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면했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무산됐다. 

LG는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김민성(3루수) 이재원(좌익수) 박해민(중견수)이 출장했다. 주전 3루수 문보경이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대기했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 김현준(중견수) 피렐라(좌익수) 김동엽(지명타자) 김태군(포수) 오재일(1루수) 이재현(유격수) 류승민(우익수) 김영웅(3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결장에 대해 "무릎이 안 좋다. 관리 차원에서 제외했다. MRI 사진을 찍었는데 염증 증세가 있다. 내일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다. 1사 후 피렐라도 볼넷을 골라 1,2루가 됐다. 김동엽이 유격수 뜬공으로 2아웃이 됐지만, 강민호 대신 포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류승민이 2루수 내야 안타와 2루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영웅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 2-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재현이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류승민이 임찬규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LG는 4회 추격했다. 1사 후 김현수가 황동재의 포크볼(129km)을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3-1로 추격했다. 4월 12일 롯데전 이후 64일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이후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오스틴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냈다. 2루 베이스쪽으로 달려가면서 다이빙캐치로 잡아냈으나 그라운드에 부딪히면서 통증을 느꼈다.

왼손으로 오른 어깨를 쥐면서 일어나지 못했고, 1루로 송구도 하지 못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손주인 수비 코치와 트레이너가 나와 몸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이재현은 큰 부상이 아니었고, 경기에 계속 출장했다.  

LG는 5회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 아웃, 이재원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2사 후 박해민이 우선상 2루타로 득점권에 출루했다.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1,2루 주자 2명이 쌓였다. LG는 찬스에서 신민재 대신 문보경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나 문보경은 좌익수 뜬공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6회 선발 황동재를 67구 만에 내리고 홍정우를 2번째 투수로 올렸다. 그러자 LG는 6회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오스틴이 홍정우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8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다. 

이어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삼성은 투수를 우규민으로 다시 교체했다. 박동원의 타구는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2루수 내야 안타가 됐다. 김민성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찬스로 연결했다. 6회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문성주가 전진 수비를 펼친 삼성의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 5-3으로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때렸고, 우익수의 홈 송구 때 타자주자 홍창기는 2루까지 진루하는 주루 센스를 보였다. 2사 2,3루에서 문보경이 강습 타구를 2루수가 뒤로 물러나면서 잡지 못하고 외야로 빠뜨렸다.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LG는 7-3으로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가 우선상 2루타를 때렸고, 1루 주자 문보경이 홈까지 쇄도했다. 심판의 판정은 아웃, 그러나 LG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아웃타이밍이었으나 문보경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몸을 비틀어 태그를 피하고 홈플레이트를 먼저 찍었다. 세이프로 번복됐다. 8-3. 오스틴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9-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바뀐 투수 김진성 상대로 대타 김재상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타로 나온 김성윤이 1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 1사 1루가 됐다. 피렐라가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로 연결했다. 

LG는 투수를 김진성에서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최동환이 김동엽을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유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이 끝냈다. 삼성은 8~9회 추격하지 못하고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