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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에 약한 ‘좌승사자’ 도대체 어디에 쓰라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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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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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에 약한 ‘좌승사자’ 도대체 어디에 쓰라는 말인가


롯데 외국인 투수 반즈(28)은 한 때 ‘좌승사자’로 불렸다.

독특한 스리쿼터형 좌완에 공을 감추는 디셉션 동작도 좋았다. KBO리그의 좌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할 투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반즈는 올 시즌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 자책점이 10.80이나 치솟았다. 믿고 맡길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반즈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부진을 끊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문제는 반즈의 부진이 올 시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반즈의 부진은 이미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반즈는 지난해 전반기서 평균 자책점 2.74를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좌타자에게는 확실한 장점을 보였다.

하지만 어느 정도 반즈에 대한 파악이 끝난 후반기 성적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 후반기 평균 자책점은 5.40이나 됐다. 올 시즌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다.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올 시즌 두 경기에 등판했는데 성적이 너무 좋지 못하다.

11일 LG전서는 4.1이닝 동안 6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제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며 너무 많은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16일 삼성전은 더 안 좋았다. 5.2이닝 동안 안타를 10개나 맞으며 5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역시 사사구가 너무 많았다. 영점을 좀처럼 잡지 못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야구가 거듭되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반즈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이미 지난해 후반기부터 부진이 시작되고 있었다.

지난해 전반기 20경기서 26개의 볼넷을 내줬던 반즈다. 하지만 후반기 11경기서는 21개의 볼넷을 내줬을 만큼 제구가 흔들렸다.

올 시즌의 제구 불안은 이미 예고된 부진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강세를 보였던 좌타자에게도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474나 된다. 좌승사자라는 별명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투구를 하고 있다.

그만큼 상대에게 많은 전력 노출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털보 에이스’ 스트레일리도 올 시즌 출발이 대단히 좋지 못하다.

3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5.74를 기록중이다. 몽에 이상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구위가 떨어졌다.

스트레일리의 부진에 이어 반즈까지 제 몫을 못 해내며 롯데는 치고 올라갈 기회를 번번히 놓치고 있다.

슬슬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됐다. 특히 반즈의 부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의 외국인 투수 문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반즈는 이미 지난해부터 사인이 왔었고 스트레일리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롯데의 외국인 투수 문제에 해법은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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