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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은 탬파베이, 'MLB 최다 타이' 개막 1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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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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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은 탬파베이, 'MLB 최다 타이' 개막 13연승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해롤드 라미레스. 2023.04.1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는 법을 잊은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13연승을 질주하면서 메이저리그(MLB)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탬파베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쉬지 않고 승리를 챙긴 탬파베이는 개막 1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1년 이래 MLB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이다. 탬파베이는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 야구 이전까지 따져도 1982년 애틀랜타, 1987년 밀워키, 올해 탬파베이보다 더 많은 개막 연승을 한 팀은 1884년 개막 20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 마룬스 뿐이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2004년 작성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12연승)도 19년 만에 새로 썼다.

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팀 연봉 순위가 30개 구단 중 28위에 불과하지만, 시즌 초반 매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개막 이후 13경기에서 득점(101점)과 실점(30점)의 차이가 +71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투타 조화를 과시 중이다.

이날도 탬파베이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가 부상 탓에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케빈 켈리와 브레이든 브리스토가 각각 2⅔이닝,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몰아쳤다. 해롤드 라미레스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1-1로 맞서다 4, 5회초 1점씩을 내주고 1-3으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5회말 대거 7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5회말 라미레스와 테일러 월스의 진루타, 조시 로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프랜시스코 메히아가 우전 적시타를 쳐 2-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브랜던 로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3-3으로 균형을 맞춘 탬파베이는 랜디 아로사레나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완더 프랑코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탬파베이는 마누엘 마르고가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3루 주자 브랜던 로가 홈인, 1점을 보탰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가 싹쓸이 2루타를 뽑아내면서 탬파베이는 8-3으로 달아났다.

탬파베이는 7회말 브랜던 로가 우중월 솔로포를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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