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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 된’ GD, 하늘색 정장 입고 파격 임명식→7년만 컴백 예고 “곧”[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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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 된’ GD, 하늘색 정장 입고 파격 임명식→7년만 컴백 예고 “곧”[종합]



사진=뉴스엔DB, 이재하 기자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대전=뉴스엔 이재하 기자] 가수 지드래곤(GD, 본명 권지용)이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로 임명된 소회를 밝혔다.

지드래곤은 6월 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토크쇼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드래곤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카이스트 재학생 대표인 김재철 AI대학원 허성범 석사생, 산업디자인학과 윤서진 학사생,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도 함께했다.

패션부터 남달랐다. 지드래곤은 하늘색 슈트를 입고 등장해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등장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환호에 지드래곤은 쑥스러운 듯 여러 차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소속사 대표와 함께 포토타임에 응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토크쇼가 시작됐다. 마이크를 잡은 지드래곤은 "안녕하세요. 가수 지드래곤입니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진행을 맡은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가 지드래곤의 카이스트 첫 방문에 대해 언급하자 지드래곤은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나"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뉴스엔DB, 이재하 기자


지드래곤은 "어제 와서 캠퍼스를 잠깐 둘러보기도 했는데 계속 놀라고 있는 중이며 기대 이상으로 학생 분들도 그렇고 연구하는 분들을 현장에서 보니까 제가 작업하는 환경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전날 공식 계정에 카이스트 '과잠'(학생들이 입는 공식 점퍼) 사진을 올렸다는 언급에는 "주셔서 입었다"고 답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됐다. 임용 기간은 2024년 6월 4일부터 2026년 6월까지 총 2년이다.

지드래곤은 "수많은 과학 천재들이 배출되는 카이스트의 초빙교수가 돼 영광"이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이 만나 큰 시너지, 즉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엔DB, 이재하 기자


이어 "음악 분야에도 인공지능으로 작업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고, 이러한 첨단 기술이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창작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며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카이스트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아바타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향후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06년 그룹 빅뱅 리더로 데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아티스트로서 18년간 쌓아올린 자신의 다채로운 경험을 공유하며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비전과 통찰, 각자의 영역을 개척하는 도전정신과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지드래곤은 카이스트 초빙교수뿐 아니라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임명돼 해외 홍보 강화에 나선다. 문화행사도 개최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계공학과 내 '카이스트-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을 설립, 카이스트가 보유한 기술을 예술과 문화콘텐츠에 접목하는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지드래곤 본인을 필두로 여러 한류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연구, K-컬처와 인공지능·로봇·메타버스 등 과학기술 융합 연구 볼류메트릭·모션캡쳐·햅틱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 연구 등을 전개한다.

카이스트 측은 "이번 임용은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엔DB, 이재하 기자


이광형 총장은 "카이스트가 개교 이후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온 대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권 교수(지드래곤) 역시 문화예술계에서 세계적인 성취를 이룬 선도자이자 개척자라는 점에서 카이스트와 DNA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어 "권 교수 활동을 통해 카이스트 과학기술이 K-컬처가 글로벌 무대로 확산되고 성장하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며 " 세계 트렌드를 선도한 권 교수의 경험과 정신을 공유하는 것이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카이스트 구성원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데뷔 후 음악뿐 아니라 예술 문화와 기술 융합에도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다. 2017년에는 국내 가수 최초로 솔로 앨범 3집 '권지용'을 기존 CD 형태가 아닌 USB 형태로 발매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 참석하는 등 테크테이너(기술+엔터테이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뉴스엔DB, 이재하 기자


지드래곤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19년 설립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으로, 최근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를 필두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 '1박 2일', '뭉쳐야 찬다' '미스터트롯2' 등을 제작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과의 글로벌 투자를 통해 엔터테크 스타트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을 앞두고 있다. 지드래곤은 약 20년간 몸 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해 12월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로써 지드래곤은 지난해 불거진 사실무근 마약 투약 루머를 딛고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10월 25일 근거 없는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지드래곤은 "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11월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간이 시약 검사는 물론 모발과 손톱, 발톱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고 누명을 벗었다.

지난해 12월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관련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을 받은 후에는 올 1월 'CES 2024' 행사를 통해 루머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최근 마약 퇴치를 위한 재단 'JUSPEACE Foundation'(평화정의재단)을 설립하고 3억 원을 기부하는 선행도 펼쳤다.

2006년 빅뱅 리더로 데뷔한 지드래곤은 '거짓말', '하루하루', '마지막 인사', '블루(Blue)', '카페(Cafe)', 'FANTASTIC BABY'(판타스틱 베이비), 'BAD BOY'(배드 보이), 'LOSER'(루저), '뱅뱅뱅 (BANG BANG BANG)', '에라 모르겠다', 'BAE BAE'(배 배) 등 모든 빅뱅 대표곡에 작사가 및 작곡가로 참여하며 국내외 음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사진=뉴스엔DB, 이재하 기자


솔로 가수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지드래곤은 2009년 정규 1집 'Heartbreaker'(하트브레이커)로 홀로서기를 한 데 이어 2012년 발매한 미니 1집 'One Of A Kind'(원 오브 어 카인드)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유닛 활동으로도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2010년 멤버 탑과 결성한 유닛 GD&TOP(지디앤탑)으로서 선보인 정규 1집 'GD&TOP', 2014년 멤버 태양과 함께한 유닛 GD X TAEYANG(지디앤태양) 싱글 'GOOD BOY'(굿 보이)로 각종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카이스트 토크쇼에서는 지드래곤의 컴백 관련 질문도 나왔다. 앞서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지난 4월 뉴스엔에 "지드래곤이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이 올 하반기 컴백을 확정한다면 2017년 6월 발매한 미니 2집 '권지용' 이후 7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저희가 언제쯤 아티스트 지용 님을 볼 수 있을까"라는 카이스트 재학생 대표인 김재철 AI대학원 허성범 석사생 질문에 지드래곤은 "그걸 저도 물어보려고 여기 왔다. 장난이고 곧. 곧"이라고 답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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