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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열연까지 의심샀다…학폭 '소문'에 무너진 전성기 '글로리'[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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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열연까지 의심샀다…학폭 '소문'에 무너진 전성기 '글로리'[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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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윤, 김히어라, 조병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연기력은 기본, 인성까지 중시하는 요즘, 학교폭력은 의혹이 제기된 것 만으로도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는다. 이를 위해 때를 기다린 걸까. 전성기를 맞은 스타들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짧은 영광을 뒤로하고 위기를 맞았다.

최근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뜨겁게 주목받으며 전성기를 맞은 송하윤에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을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고교 재학 시절 여배우 S씨와 선후배 사이였다며 "어느 날 점심시간에 갑자기 S씨가 나를 불러서 뺨을 때렸다. 어떤 이유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90분간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A씨는 S씨가 또 다른 학폭 사건에 연루돼 전학을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고 부인했으나, 송하윤의 개명부터 강제전학 여부까지 과거 이슈들이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의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송하윤 측은 다시 한번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 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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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윤 ⓒ곽혜미 기자


그러나, 송하윤 측 강경 대응에도 A씨는 2일 '사건반장'에 "내가 누군지 모를 수가 없다"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A씨는 "이거 터지면 다른 것도 다 터질 것이더. 내 친구들도 그런 일이 있었던 걸 다 안다. 터질 게 터진 거다. 사람들이 다 참은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송하윤이 강제전학을 당한 것은 집단 폭행 때문이며 송하윤 등 세 명이 피해자 한 명에게 집단 린치를 가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혔다면서, "모든 게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인성 논란까지 가세했다. 평소 촬영 현장에서 송하윤을 둘러싼 해프닝이 많았다는 주장이 제기 된 것.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는 "송하윤은 촬영 현장마다 해프닝이 적지 않았다. 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따귀 신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상대 배우에게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라며 "또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가 굉장히 많이 바뀌는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또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상 휴가 당시, 송하윤이 사흘 째 되던 날 갑작스럽게 현장을 이탈해 매니저 홀로 포상휴가지에 남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의혹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송하윤이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빌런 정수민 역을 맡아 소름돋는 연기로 인생 필모그래피를 경신하며 데뷔 10여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송하윤 초반 특유의 맑은 눈망울로 생글생글 웃다가도 고개를 돌리면 어느새 비릿한 미소와 섬뜩한 눈빛을 드러내는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특히, 극 후반부로 갈수록 미세하게 떨리는 동공, 눈썹, 입꼬리는 수민이 느끼는 불안, 분노, 절망 등의 복합적인 심리를 오롯이 전달해 감탄을 자아냈으며 박민환(이이경)과 오유라(보아)의 불륜을 목격하고 "와 씨…"라고 읊조리는 신은 '내남결'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종영 이후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한 송하윤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한 마디만 해도 되냐. 여기가 아니면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라며 "저희 드라마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연기자의 꿈은 그냥 연기를 하는 건데 시청자 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저는 제 꿈을 이루게 돼 너무나도 기쁘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러한 송하윤의 진심에 오랜 무명생활 끝 빛을 본 송하윤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더욱 늘어난 상황 속 제기된 학교 폭력 논란이 배신감이 더욱 큰 이유다.

학교폭력의 실체를 고발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김히어라 역시 전성기 직후 학교폭력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다.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을 삶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학교 폭력 가해자 5인 중 한 명이자 마약 중독자 이사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런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자를 실감 나게 연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히어라가 실제 학교폭력 가해자는 의혹이 일며 드라마의 팬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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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 \'김히어라 포스터. 제공| 넷플릭스


지난해 9월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소재 S여중 재학 당시 이른바 '일진' 모임인 '빅○○'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빅○○는 학창시절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고 폭행, 폭언을 하는 학교 폭력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당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밤에야 공식입장을 내고 "김히어라가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다"라며 "일진으로 활동한 점에 대해 인정한 적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히어라 측은 그가 친구들끼리 만든 빅○○라는 이름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린 것은 사실이나 이를 제외한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후 김히어라가 폭행 피해자 중 3명에게 7차례나 사과했다는 후속 보도가 있었으나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악녀'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후 맞은 전성기에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 송하윤과 김히어라의 평행이론으로 다시금 조명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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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규 ⓒ곽혜미 기자


조병규 역시 JTBC '스카이캐슬', OCN '경이로운 소문'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쯤 학교 폭력 의혹이 발목을 잡은 스타다.

2021년 2월 한 누리꾼은 뉴질랜드에서 유학 당시 조병규에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병규 측은 해당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조병규는 논란을 부인하면서도 출연 예정이던 KBS2 예능 '컴백홈'과 tvN 드라마 '어사조이뎐'에서 하차한 바 있다.

조병규는 논란 이후 tvN '경이로운 소문2'로 안방극장 복귀를 마치며 재차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활동을 재개한 그는 오는 10일 영화 '어게인 1997'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차기작 '찌질의 역사' 여자 주인공인 송하윤 역시 '학교폭력' 의혹을 받으며 조병규의 논란 역시 재점화되는 중. '찌질의 역사' 측은 공개도 전 주연배우 두 명 모두가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리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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