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연출 분명히 베꼈다"…'주방의 아리스', 日이 먼저 제기한 '우영우'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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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연출 분명히 베꼈다"…'주방의 아리스', 日이 먼저 제기한 '우영우' 표절 의혹
이미지 원본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제공ㅣ에이스토리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일본에서 최근 방영을 시작한 NTV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가 한국의 메가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현지에서 나왔다.
사이조 우먼 등 일본 언론은 최근 '우영우'와 '주방의 아리스'의 유사점을 짚으며 "드라마의 설정, 연출에서 모두 비슷하다"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채널 파워가 다소 약한 ENA에서 방송됐음에도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주방의 아리스'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운다. '요리는 화학입니다'가 입버릇인 자폐 스펙트럼 천재 요리사와 다양한 삶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드라마다.
사이조 우먼은 총 5가지의 유사성을 짚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여성 주인공이 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 또한 두 사람은 '고래'와 '요리' 이야기를 꺼내면 멈출 수 없다.
또한 주인공의 아버지는 '싱글 대디'로 딸을 정성껏 키웠고,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가 소위 '날라리'였다는 것도 같다.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을 아는 비밀스러운 인물 역시 '우영우'에서는 태산의 대표이자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태수미(진경), '주방의 아리스'에서는 제약회사 CEO 딸로, 신약 개발에 열정을 쏟는 고조 마키코(키무라 타에)로 각각 등장하는 것 역시 일치한다.
'우영우'에서 우영우는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와 사랑에 빠지는데, '주방의 아리스'에서도 아리스와 수수께끼 아르바이트생 사가와 코세이(나가세 렌)가 사랑에 빠지는 모양새다.
일본 언론은 방송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극 설정뿐만 아니라 연출도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방송국 관계자는 "'주방의 아리스'를 보면 '우영우'를 엄청나게 참고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설정이나 장면이 너무 많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영우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한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읽는 연습을 하는 독특한 장면이 '주방의 아리스'에도 그대로 담겼다는 것.
한 관계자는 사이조 우먼을 통해 "'주방의 아리스'를 방송하는 일본의 NTV는 일본판 '우영우'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분명하다. '우영우'는 일본에서도 분명히 히트했지만, '오징어게임', '이태원 클라쓰'처럼 일반 시청자들까지 작품이 이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대충 설정과 연출을 빌려도 들키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주장해 표절 의혹이 어떻게 번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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