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났다” 암투병 고백한 남우현, 불안과 자책 다시 찾은 희망[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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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났다” 암투병 고백한 남우현, 불안과 자책 다시 찾은 희망[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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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남우현. 사진 |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다시 태어난 기분이에요.”
잠시 망설이던 남우현이 내놓은 대답이다. 1월 아시아 투어 팬미팅, 8월 7년만의 인피니트 완전체 콘서트, 그리고 7년만에 세상에 나온 첫 정규앨범까지. 2023년은 유난히 많은 것을 이룬 해였다.
그러나 남 모르는 아픔도 있었다. 남우현은 지난 4월 희귀암인 기스트암 수술을 받았다. 10시간의 전신마취에 15cm가량 복부를 절개하는 대수술이었다. 기스트암은 100만명 중 10명이 걸리는 희귀암으로 위장관의 근육층에 생기는 암이다. 갑작스러운 수술에 남우현은 활동예정이던 솔로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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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남우현. 사진 |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
남우현은 “수술을 받고 너무 힘들어서 이젠 활동을 못 할 거란 생각이 들더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올해가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현재는 많이 회복한 상태다. 추적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건강 상태를 밝혔다.
남우현은 몸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던 지난 7월 인피니트 완전체 앨범 ‘비긴’을 발표하며 활동을 강행했다. 당시 멤버들은 앨범 발매를 미룰 것을 권했지만 데뷔 13주년 활동 계획을 깨고 싶지 않았다고.
한번 아파보니 ‘환생’한 기분이라는 그는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노래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싶다는 바람도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럴 수만 있다면 100곡이고 200곡이고 노래를 내고 싶어요.”
◇“데뷔 13년, 자부심 보다는 불안함 커” 첫 정규앨범에 담아
남우현은 그간 아픔과 역경 속에서 얻은 메시지들을 담은 첫 솔로 정규 앨범 ‘화이트리’를 발매했다. 지난 해 10월, 14년동안 몸 담았던 울림 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그는 새 소속사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앨범을 냈다.
“인피니트로 데뷔 후 13년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정규앨범이에요. 2월부터 약 10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죠. 200곡이 넘는 곡을 들었고 녹음도 수십번 했어요. 긴장이 되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 같아서 설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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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남우현. 사진 |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는 캐럴을 연상시키는 시티 팝 장르의 곡으로 신나는 멜로디에 남우현의 서정적인 보컬을 얹어내 포근한 겨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즌송이다. 남우현은 총 11곡의 윈터송으로 채워진 ‘화이트리’ 중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를 포함해 4곡의 수록곡까지 총 5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고교 시절 첫눈이 오는 날 나의 사랑이 이뤄지길 바랐던 그 마음을 가사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래에 팬들이 존재할지 걱정했던 이야기를 담은 ‘미래에서’, 시간이 흘러 ‘과거의 나’와 마주했을 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러브 마이셀프’, 스스로를 토닥이며 위로하는 ‘아일 비 올라잇’ 등 자작곡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인기는 파도와 같다는 선배님들의 말에 공감을 많이 못했는데 챕터2로 접어들면서 불안했죠. 과연 다음에도 나를 찾아줄까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몸이 아파서 팬들을 못 만나게 될까 봐 자책도 많이 했죠. 이겨내고 잘해보자는 마음에서 수록곡들이 나오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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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남우현. 사진 |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
남우현이 속한 인피니트는 2010년 데뷔해 2011년 발표한 ‘내꺼하자’가 히트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BTD’, ‘추격자’,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파워풀한 ‘칼군무’로 인기를 얻었다. 인피니트에서 메인 보컬 포지션인 남우현은 풍부한 음색과 시원스러운 창법 외에도 댄스, 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해왔다.
남우현은 연말까지 솔로로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오는 12월 30일, 31일 양일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23 남우현 콘서트 식목일 3 – 화이트리’를 개최하고 팬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진행되는 세 번째 단독 콘서트다.
연말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해외 투어까지 계획 중이다. 그는 “겨울이지만 제 앨범을 들으며 따뜻한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이미 다른 솔로 곡들도 준비하고 있다. 봄에 어울리는 곡들을 내보고 싶기도 하다”는 열정을 내비쳤다.
“‘베이비베이비’ 영어 버전도 있어요. 인피니트 ‘추격자’로 빌보드 차트인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영어버전으로 발매한 만큼 해외 팬분들 많이 들어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요. 아이튠즈 차트 1위와 빌보드 ‘핫 100’에 들어가면 경사일 것 같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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