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카 인 프랑스' 피해 관람객 "목 조르며 제압, 韓 관계자들 웃고 조롱"[전문]
작성자 정보
- 벳프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87 조회
- 목록
본문
'엠카 인 프랑스' 피해 관람객 "목 조르며 제압, 韓 관계자들 웃고 조롱"[전문]
이미지 원본보기사진제공=Mnet
[헤럴드POP=김나율기자]'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이하 '엠카 인 프랑스')가 인종 차별 및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관람객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18일 '엠카 인 프랑스'를 관람하러 갔다가 진압 당했다는 한 관람객은 개인 채널에 "짐 검사에서 카메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고,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이 안된다는 어떠한 공지도 없었다. 카메라가 가방 속에 있는 채로 공연을 관람하였고, 가방을 열어보라는 보안직원의 말을 거부하자, 저를 바닥으로 밀치고 목을 졸라 짓눌렀다"고 밝혔다.
이어 "목이 졸려 바닥에 제압당해있던 저를 무릎으로 누르고 팔을 꺾어 테러범을 연행하듯 이동했다"며 "공연장 밖에는 제압당하여 끌려온 동양인만 있었다. 당시 상황을 신고하거나 촬영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한국인 관계자 및 스태프는 현장상황을 촬영, 공유하며 본인들끼리 보며 웃고 조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카메라 파손과 메모리카드 파손 및 분실,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받았다. 카메라 소지라는 개인적인 상황에서 단순히 카메라를 소지했을 것 같다는 의심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받고 수색을 당하며 인권유린 당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장에서 카메라를 소지 및 촬영하는 서양인들이 다수 목격됐으나, 퇴장 당한 서양인은 없었다"며 인종차별을 주장했다.
한편 '엠카 인 프랑스' 관계자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지난 17일 "전문가용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은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금지하는 규정으로 우리 측 역시 이를 따라 사전에 공식채널을 통해 금지사항을 안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하 '엠카 인 프랑스' 피해 관람객 입장 전문
이번 프랑스 엠카운트다운에서 보안직원 여러 명에게 제압되어 퇴장당한 영상 속 본인입니다.
해당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파장이 커지다보니 당사자로서 당시 상황과 피해자의 입장을 가감없이 직접 공유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입국 후 내용을 정리하여 트윗을 적어봅니다.
당시 저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촬영하고자 촬영장비(카메라)를 소지하고 입장했습니다. 입장 시 짐 검사에서 카메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나 안내가 없었으며 현장에서 또한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이 안된다는 어떠한 공지사항도 없었습니다.
이후 본 공연이 시작되어 저는 카메라가 가방 속에 있는 채로 공연을 관람하였고 그러던 중 보안직원 여러 명이 뒤에서 가방을 열어보라 했습니다. 이를 거부하자 저를 바닥으로 강하게 밀쳤고 제가 넘어진 상태에서 가방을 강제로 열어 카메라를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해당 카메라의 파손이 우려되어 막으려 시도를 하자 다른 보안직원이 넘어져서 일어나지도 못한 상황에서의 제 목을 조르며 움직이지 못하게 짓눌렀습니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제압당한 사실에 대해 대사관과 현지 경찰로 연락하려 하자 바로 휴대폰을 빼앗겼습니다. 목이 졸려 바닥에 제압당해있던 저를 무릎으로 누르고 팔을 꺾어 테러범을 연행하듯 이동하였고 그 과정에서 옆에 있던 제 여성 지인이 상황을 목격하여 중재하러 오자 같이 연행하였습니다. 그분은 다른 문제조차 없었으나 부적절하고 과도한 몸 수색까지 이루어졌습니다.
공연장 밖으로 쫓겨났을 때는 저처럼 제압당하여 끌려온 동양인들만 있었습니다. 인원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을 모두 걷어 가운데로 두게 하였고 당시 상황을 신고하거나 촬영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벽에 몸을 붙여서 가운데로 가거나 모일 수 없도록 하였고 심지어는 벽을 보고 서로 대화마저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공연을 보는 관람객이 당했다기에는 믿을 수 없는 인권유린도 발생되었습니다.
위 내용과 같은 인권유린이 발생되는 상황에서 중간중간 들어온 한국인 관계자 및 스태프는 해당 상황이 웃긴지 조소만 가득한 얼굴로 현장상황을 촬영, 공유했으며 본인들끼리 영상을 돌려보고 웃고 사람들을 조롱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수시간이 지나 각자 압수당한 카메라 및 캠코더를 받고 퇴장해도 된다는 안내가 나왔으나 현장에는 저를 포함해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메모리카드를 돌려받지 못한 인원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압수품을 받으려면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만 반복해 제 주변사람 및 현장의 많은 사람들의 개인 물품이 분실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일로 카메라 파손과 메모리카드 파손 및 분실,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받았으며 이번 일이 이슈화가 됨에 따라 원치 않던 얼굴 공개와 더불어 제가 받은 명백한 피해에 관하여 뉴스 댓글 및 일부 커뮤니티에서 추측성 글들이 올라와 2차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는 현재 힘겹게 귀국한 이후에도 해당 사건의 후폭풍 및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연장이나 콘서트에서의 카메라의 반입에 관해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범법행위나 테러 등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큰 문제가 아닌 카메라 소지라는 개인적인 상황에서 단순히 카메라를 소지했을 것 같다는 의심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받고 수색을 당하며 실제 소지했을 경우 이를 근거로 삼아 인권유린적이고 폭력적인 피해를 받아도 되는지에 대해 몇 번을 고민해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대두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에 관하여 분명히 말씀 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소위 말하는 대포카메라를 소지 및 촬영하는 서양인들이 다수 목격되었으나 제지나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으며 실제로 퇴장당한 인원 중 서양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 글이 카메라 소지 혹은 촬영만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저를 포함해 현장에서 저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의 상황에 대해 부족하지만 이렇게나마 공유드리는 게 맞다 생각되어 글을 올립니다.
[헤럴드POP=김나율기자]'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이하 '엠카 인 프랑스')가 인종 차별 및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관람객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18일 '엠카 인 프랑스'를 관람하러 갔다가 진압 당했다는 한 관람객은 개인 채널에 "짐 검사에서 카메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고,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이 안된다는 어떠한 공지도 없었다. 카메라가 가방 속에 있는 채로 공연을 관람하였고, 가방을 열어보라는 보안직원의 말을 거부하자, 저를 바닥으로 밀치고 목을 졸라 짓눌렀다"고 밝혔다.
이어 "목이 졸려 바닥에 제압당해있던 저를 무릎으로 누르고 팔을 꺾어 테러범을 연행하듯 이동했다"며 "공연장 밖에는 제압당하여 끌려온 동양인만 있었다. 당시 상황을 신고하거나 촬영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한국인 관계자 및 스태프는 현장상황을 촬영, 공유하며 본인들끼리 보며 웃고 조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카메라 파손과 메모리카드 파손 및 분실,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받았다. 카메라 소지라는 개인적인 상황에서 단순히 카메라를 소지했을 것 같다는 의심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받고 수색을 당하며 인권유린 당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장에서 카메라를 소지 및 촬영하는 서양인들이 다수 목격됐으나, 퇴장 당한 서양인은 없었다"며 인종차별을 주장했다.
한편 '엠카 인 프랑스' 관계자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지난 17일 "전문가용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은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금지하는 규정으로 우리 측 역시 이를 따라 사전에 공식채널을 통해 금지사항을 안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하 '엠카 인 프랑스' 피해 관람객 입장 전문
이번 프랑스 엠카운트다운에서 보안직원 여러 명에게 제압되어 퇴장당한 영상 속 본인입니다.
해당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파장이 커지다보니 당사자로서 당시 상황과 피해자의 입장을 가감없이 직접 공유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입국 후 내용을 정리하여 트윗을 적어봅니다.
당시 저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촬영하고자 촬영장비(카메라)를 소지하고 입장했습니다. 입장 시 짐 검사에서 카메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나 안내가 없었으며 현장에서 또한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이 안된다는 어떠한 공지사항도 없었습니다.
이후 본 공연이 시작되어 저는 카메라가 가방 속에 있는 채로 공연을 관람하였고 그러던 중 보안직원 여러 명이 뒤에서 가방을 열어보라 했습니다. 이를 거부하자 저를 바닥으로 강하게 밀쳤고 제가 넘어진 상태에서 가방을 강제로 열어 카메라를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해당 카메라의 파손이 우려되어 막으려 시도를 하자 다른 보안직원이 넘어져서 일어나지도 못한 상황에서의 제 목을 조르며 움직이지 못하게 짓눌렀습니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제압당한 사실에 대해 대사관과 현지 경찰로 연락하려 하자 바로 휴대폰을 빼앗겼습니다. 목이 졸려 바닥에 제압당해있던 저를 무릎으로 누르고 팔을 꺾어 테러범을 연행하듯 이동하였고 그 과정에서 옆에 있던 제 여성 지인이 상황을 목격하여 중재하러 오자 같이 연행하였습니다. 그분은 다른 문제조차 없었으나 부적절하고 과도한 몸 수색까지 이루어졌습니다.
공연장 밖으로 쫓겨났을 때는 저처럼 제압당하여 끌려온 동양인들만 있었습니다. 인원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을 모두 걷어 가운데로 두게 하였고 당시 상황을 신고하거나 촬영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벽에 몸을 붙여서 가운데로 가거나 모일 수 없도록 하였고 심지어는 벽을 보고 서로 대화마저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공연을 보는 관람객이 당했다기에는 믿을 수 없는 인권유린도 발생되었습니다.
위 내용과 같은 인권유린이 발생되는 상황에서 중간중간 들어온 한국인 관계자 및 스태프는 해당 상황이 웃긴지 조소만 가득한 얼굴로 현장상황을 촬영, 공유했으며 본인들끼리 영상을 돌려보고 웃고 사람들을 조롱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수시간이 지나 각자 압수당한 카메라 및 캠코더를 받고 퇴장해도 된다는 안내가 나왔으나 현장에는 저를 포함해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메모리카드를 돌려받지 못한 인원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압수품을 받으려면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만 반복해 제 주변사람 및 현장의 많은 사람들의 개인 물품이 분실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일로 카메라 파손과 메모리카드 파손 및 분실,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받았으며 이번 일이 이슈화가 됨에 따라 원치 않던 얼굴 공개와 더불어 제가 받은 명백한 피해에 관하여 뉴스 댓글 및 일부 커뮤니티에서 추측성 글들이 올라와 2차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는 현재 힘겹게 귀국한 이후에도 해당 사건의 후폭풍 및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연장이나 콘서트에서의 카메라의 반입에 관해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범법행위나 테러 등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큰 문제가 아닌 카메라 소지라는 개인적인 상황에서 단순히 카메라를 소지했을 것 같다는 의심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받고 수색을 당하며 실제 소지했을 경우 이를 근거로 삼아 인권유린적이고 폭력적인 피해를 받아도 되는지에 대해 몇 번을 고민해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대두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에 관하여 분명히 말씀 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소위 말하는 대포카메라를 소지 및 촬영하는 서양인들이 다수 목격되었으나 제지나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으며 실제로 퇴장당한 인원 중 서양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 글이 카메라 소지 혹은 촬영만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저를 포함해 현장에서 저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의 상황에 대해 부족하지만 이렇게나마 공유드리는 게 맞다 생각되어 글을 올립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