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가장 좋은 퍼포먼스"...테일러 향한 장소연 감독의 '무한신뢰', 드디어 첫 결실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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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켜본 것 중 가장 퍼포먼스였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정관장을 3-1(25-16, 17-25, 25-23, 25-20)로 물리친 뒤 팀의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테일러는 이날 선발 아포짓으로 나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총 19점을 적어내며 이한비(20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마크했다. 특히 미들블로커 출신답게 흠 잡을 데 없는 사이드 블로킹 능력을 선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을 블로킹에서 10-3으로 압도하는 데 앞장섰다.
어깨 부상으로 팀을 떠난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의 대체 선수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테일러는 아직 국내 입국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다. 입단 초기에는 V-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사령탑의 무한신뢰 속에서 점차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장소연 감독은 "테일러는 오늘(27일)도 잘했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 믿는다. 테일러가 가진 공간이 아직 좀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테일러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속 고민하겠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장소연 감독은 이어 "테일러가 파워가 강한 선수는 아니다. 승부처에서 '한 방'이 아쉬운 것도 분명 있다. 그러나 테일러는 블로킹과 높이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면서 "테일러가 코트에 들어가면 팀에 보이지 않는 호영향이 분명히 있다. 테일러가 높이를 잡아주는 만큼 전체적인 팀의 유효블로킹이나 수비가 확실히 좋아진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테일러는 "감독님의 무한한 믿음에 감사드린다. 감독님은 항상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지지를 보내주시는 존재다. 나 또한 나 자신과 팀을 믿는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스스로를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일러는 "팀원 모두가 자랑스럽다. 오늘 경기는 팀으로서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누구 한 명이 잘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서로를 도와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3세트 중반 큰 점수 차로 상대에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료들이 다 함께 '다운되지 말고 계속 밀어붙이자'는 얘기를 했다.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테일러는 "자신감과 에너지는 내가 가진 무기이자 강점이다. 아직 한국에 온 지 한달이 지나지 않았다. 동료들과 호흡이라든지 여러 부분에서 스스로 부담을 느끼지 않게끔 조절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은 당연히 점수를 내는 것이다. 나 또한 이를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고 있다"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