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표팀 생활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캡틴 손흥민, 2024 마지막 A매치 후 팬들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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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SNS 캡처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올 한해 행복한 대표팀 생활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마지막 경기 승리를 못해 누구보다 아쉽지만 이 아쉬운 마음이 저희를 더 배고프게 하고 성장하게 해줄거라 믿습니다! 2번의 원정경기에서도 많은 팬분들 덕분에 재밌고 행복하게 경기를 할수 있었습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고 우리 대표팀은 3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웃는 얼굴로 만날수 있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다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최고❤"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A매치 기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동 원정을 떠나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했고, 6차전은 중립 지역인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을 치렀다.
사진=KFA
B조 단독 선두로 자리매김한 한국은 지난 14일 FIFA 랭킹 135위 쿠웨이트를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부상 이후 오랜만에 '캡틴' 손흥민이 돌아온 한국은 전반 10분 오세훈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19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0호 골이었다. 후반 들어 실점하면서 자칫 흔들릴 수 있었지만, 손흥민 대신 교체로 들어온 배준호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한국이 3-1 승리를 거뒀다.
3차 예선 반환점을 돈 후 팔레스타인과 다시 만났다. 지난 1차전 당시 서울 홈에서 0-0으로 비겼던 설욕을 다짐했지만,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수비진 실수가 팔레스타인 선제골로 이어졌다.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16분 이명재, 이재성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동점골을 연결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팔레스타인의 피지컬과 깊은 수비에 고전하면서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고,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을 4승 2무로 마무리하며 승점 14점을 기록했고, 2위 이라크가 3점 차로 추격하면서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전도 승리했다면 한국은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데 더 가까워질 수 있었지만, 다시금 승점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사진=KFA
결과와는 별개로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으로 A매치 통산 51호 골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황선홍 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의 50골을 넘어 역대 A매치 득점 단독 2위에 올랐고,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 기록을 바라보게 됐다. 또 2024년 A매치에서 10골을 넣으며 올해 대표팀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한 해 동안 고생했고, 주장으로 고마운 마음이다. 경기가 쉽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열심히 해준 모습에서 우리 팀도 배워야 한다.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상대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우리 스스로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우리 실수로 어렵게 경기를 만들었다.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반등하려고 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면 승리했을 수 있을 것이다. 아쉽다"며 실수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이제 손흥민은 2025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올해는 바쁘기도 했고, 경기도 많았다. 아시안컵부터 시작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2~3%, 많게는 10%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들에게 특별한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